서울시약사회 김종환 회장이 “2012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당시 최두주 후보의 사퇴는 나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대 동문회의 요청으로 돈을 건넨 것은 맞지만 댓가성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16일 서울시약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12년 대한약사회장 및 지부장 선거와 관련한 논란의 한 사람으로서 거론되고 있는 점에 대하여 회원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저는 그 당시 최두주 예비후보의 사퇴와는 무관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조찬휘 선거캠프에서 그동안 약사회 선거에서 대한약사회장과 서울시약사회장이 동일한 약학대학에서 당선된 유례가 없다는 이유로 최두주 예비후보를 돌연 사퇴시킨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고 김명섭 명예회장의 부탁으로 서국진 당시 중대 동문회장이 연락을 해 와, 중대 동문회가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말했고 '선거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해명이다. 당시 문재빈 의장은 심부름만 한 것으로 안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회장은 “당시 저는 예비후보 입장이었고,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당사자였기 때문에 선거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건넨것 뿐”이라며 “중대 동문회의 힘이 얼마나 센지 알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어 “애초에 조찬휘 캠프에서 최두주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았다면, 고 김명섭 회장이 지시하지 않았다면, 서국진 전 중대 동문회장이 제게 연락을 해오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최두주 후보가 저를 위해 사퇴한 것이 아니지 않냐”고 댓가성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제소된 내용의 진위도 가리기 전에 대한약사회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행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납득할 수 없다고도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 최두주 예비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후보 매수 운운하며 사실을 왜곡한다면 부득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 얼마 전 서울시약사회 윤리위원회가 결정한 것처럼 대한약사회 감사단에 특별 감사를 진행해주길 요청하면서, 이번 사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밝혀지고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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