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 ‘레켐비®주(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 제품 사진
한국에자이 ‘레켐비®주(Leqembi, 성분명 레카네맙)’ 제품 사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가 조기 치료 시 질병 진행을 최대 8년 이상 늦출 수 있다는 장기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에자이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2025 알츠하이머병 임상연구 학회(CTAD 2025)에서 레켐비의 최신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레켐비 3상 임상인 Clarity AD의 공개연장연구를 기반으로 10년에 걸친 알츠하이머병 진행과 레켐비 지속 치료 효과를 추정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이니셔티브(ADNI) 데이터를 활용한 자연 경과군과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레켐비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은 경도 인지 장애에서 경증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까지 9.7년이 소요돼 자연 경과군(7.2년) 대비 2.5년의 진행 지연 효과를 보였다.

특히 아밀로이드 축적이 낮은 저아밀로이드군에서는 13.2년이 걸려 6.0년의 진행 지연 효과가 나타났다. 경도 인지 장애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병까지의 진행 기간은 레켐비 치료군에서 13.6년으로 자연 경과군(10.1년)보다 3.5년 연장됐다. 저아밀로이드군에서는 18.4년이 소요돼 최대 8.3년의 진행 지연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레켐비 치료를 조기에 시작할수록 질병 진행을 크게 늦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이후에도 레켐비 치료를 지속하면 매년 추가적인 질병 진행 지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레켐비 치료를 조기 단계에서 시작할 경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기전의 치료제로, 작년 11월 국내 출시됐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 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에자이는 레켐비와 함께 개발 중인 항타우 항체 치료제 에탈라네터그의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함께 표적하는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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