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회장 이진우)는 14일 더케이호텔에서 ‘2024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2년간 학술대회의 기조강연을 맡으면서 여러 의료계 문제를 이야기했고, 사회 소통과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가 굳건히 바로설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며 “그 와중에 의대정원에 합리적인 증원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2월 6일 전격적으로 합리적이지 않은 의대정원 증원 2000명이란 숫자가 발표돼 의료 여러 의료현안들이 블랙홀처럼 매몰됐다”며 “옥외광고판에, 전철에, 라디오에 정부광고를 보면서 참담한 느낌을 받았다. 의료개혁에 대해 의료계가 원해왔음에도 전적으로 반대하고 수구세력처럼 매도되는 현실을 보며 학술대회 전날에도 밤을 설쳤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의료 개혁과 의료 정책, 제도를 개선하는 문제와 관련해 의료계가 원하는 것이 있는데 마치 의료계가 정부에 전적으로 반대하는 수구세력인 것처럼 매도되는 현실을 보면서 오늘 학술대회를 앞둔 어젯밤에도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설 ‘조율사’에서 연주를 위해 조율을 하던 사람이 결국 조율사가 되어 버리고 만다”며 “단체행동이나 투쟁이 목적이 아닌 정말로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추구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회장은 “오는 18일 의료계 단체행동 결의에서 잊지말아야할 것은 단체행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추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세울 방법이 무엇일지 추구해 나가는 올바른 방향을 잡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재 최대현안인 의대정원과 필수의료정책패키지에 대해 의학회가 소신 입장 표현하며 모든 의료인이 단합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의료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는 의학회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난주 일요일 범의료계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강하게 규탄하며 총궐기를 선포했다”며 “우리 의료계는 어떤때보다 똘똘 뭉쳤다. 전공의·의대생 뿐 아니라 의대교수들, 개원의, 봉직의 등 의료계 전직역을 망라해 한뜻으로 단일대오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회장은 “우리 의지를 보여주고 일방적 의대증원 필정패 저지위해 다가오는 18일 여의도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개최한다”며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고 의료정상화를 위해 의학회 회원들도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2024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는 ‘소통과 공감, 그리고 한마음으로’를 슬로건으로 현재 논란이 되는 주요 의료정책을 의료계 주요 단체·기관들과 공동으로 주최하고 논의를 모아 의료계 합의된 의견을 이끌어낸다.
학술대회는 △수련의 질과 환경 개선, 바람직한 길을 묻다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제언 △바람직한 의료정책 △미래의료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학생 규모와 의과대학 교육역량 등 6개 세션과 패널토론으로 진행된다.
또한 학술대회에서 다뤄졌던 내용들이 향후 토론회, 공청회, 백서 제작 등을 통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