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가암검진사업 위암검진 성과와 학회의 질 관리 노력을 집약한 ‘국가암검진사업 위암검진 Fact Sheet 2025’를 발표했다.

이번 Fact Sheet는 위암검진의 중요성과 의미를 국민과 의료계에 정확하게 알리고, 과학적인 데이터로 정책과 임상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학회에서 직접 제작한 최초의 공식 종합 자료이다.

 

이번 Fact Sheet의 가장 큰 의의는 검진 성과와 질 관리 표준을 확실히 제시했다는 점이다.

Fact Sheet는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은 여전히 높지만 위암 사망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러한 성과에 내시경을 통한 위암검진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Fact Sheet에 따르면 위내시경 검진은 위암 사망 위험을 49%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이는 위장조영검사의 5% 감소 효과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특히 한국은 2022년 기준 위암 발생률이 세계 3위로 높은 수준이지만, 사망률은 주요 위암 고위험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10만 명당 6.5명)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국가암검진사업을 중심으로 한 조기발견 체계가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Fact Sheet 자료에 따르면 전체 위암검진 수검률의 꾸준한 상승과 더불어 2023년 국가 위암검진 수검자 중 93.4%가 내시경을 선택해 검진을 받음으로써 내시경 중심의 검진 체계가 공고히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검진 참여 독려와 내시경 질 관리 강화에 힘입어 위암 진단 시 국한 단계(localized)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약 70%에 육박했고, 그 결과 5년 상대 생존율이 2018-2022년 기준 78.4%에 이르렀고 이는 1990년대 초반 40%대 생존율 대비 크게 향상된 수치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Fact Sheet를 통해 위암검진에서 내시경 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는데,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 양성,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확대, 감염 및 진정 관리 표준화 등 학회가 주도적으로 구축한 체계적인 질 관리 시스템이 위암검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부각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1996년부터 약 9,500명 이상의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를 배출하여 안전하고 정확한 내시경 검사를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해 왔고, 국가 평가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111개 항목으로 구성된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운영하여 검진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내시경 세척 및 소독 지침’을 지속적으로 개정하고, `안전한 진정내시경을 위한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하는 등 검진 과정의 안전 표준을 주도적으로 확립하였다. 특히 2012년부터 올바른 내시경 세척 소독을 위해 핸즈온 코스 교육을 도입하여 의료인의 술기 수준을 체계적으로 표준화해 왔다.

정성우 교수(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국가암검진사업 위암검진 Fact Sheet TF 팀장)은 "이 Fact Sheet는 단순한 통계 요약을 넘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책임지고 구축해 온 내시경 질 관리 체계와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한 학회의 책임과 비전을 담은 의미 있는 자료”라고 밝혔으며, "학회는 Fact Sheet 발간을 계기로, 앞으로도 내시경 의학의 발전을 이끌고 국민들이 마음 놓고 검진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암검진사업 위암검진 Fact Sheet 2025’ 전문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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