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병원협회 박용주 상근부회장: 지금은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5차 협상 때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 기자: 5차 협상은 언제인가요?

# 대한병원협회 박용주 상근부회장: 밤 9시입니다.

▲ 대한병원협회 박용주 상근부회장이 31일 2019년 수가결정 협상을 마치고 간단한 브리핑을 가졌다/ 사진= 김이슬 기자

대한병원협회 박용주 상근부회장이 내년도 수가결정을 위한 4차 협상 종료 후 이와 같이 말했다.

오늘(31일) 당산 국민건강보험공단 3층 스마트워크센터에서 2019년 수가결정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

6개의 공급단체 중 가장 먼저 협상 스타트를 끊은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는 약속 된 협상 시간인 1시간을 꽉 채웠지만 ‘지금은 드릴말씀이 없다’는 단 한마디를 남기고 홀연히 퇴장했다.

병협은 그동안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 일명 ‘문재인케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와 달리 비교적 우호적 입장을 취해왔으나 지난 30일 수가협상 관련 긴급대책위원회를 열고 대응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협측에 따르면 이번 긴급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치러진 3차 협상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인상률이 병원의 원가보전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임영진 회장은 “보장성 강화와 제도 및 대내외 의료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병원경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같은 수가협상 태도에 실망을 넘어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병협은 문재인 케어 시행, 병원의 진료비 증가율 둔화, 각종 제도변화 등 병원의 환산지수를 인상할 명분은 충분히 존재하며 적정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적정 환산지수 인상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또한 임 회장은 공단이 작은 것을 위해 큰 것 놓치는 ‘소탐대실’의 누를 범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긴급대책위원회에 참석한 병원장들도 “수십년간 지속된 현실성 없는 저수가 체계와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는 정책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며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구축하지 않고 더 이상의 희생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질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협회는 최근 대한간호협회, 전공의협의회 및 병원내 직능단체 등을 방문해 수가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하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수가와 직결되는 병원종사자 인건비 개선에 대해서도 보건의료노조 측 의견도 수렴했다.

▲ 대한병원협회 박용주 상근부회장이 1시간에 걸친 4차 수가협상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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