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치과협회 마경화 부회장이 8차수가협상 끝에 '협상 결렬'을 공식화 했다/ 사진= 김이슬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가 8차 수가협상 끝내 결렬을 선언했다.

이로써 대한치과협회(이하 치협)는 대한의사협회에 이어 2번째로 협상 타결을 이루지 못하고 회장을 빠져나갔다.

8차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을 지었던 치협 수가협상단의 모습으로 보아 이번 협상 결렬은 예상되기도 했으나 공단과의 마찰을 이기지 못하고 1시 35분 협상 결렬을 결정했다. 

치협 마경화 부회장은 “7차 협상이 끝나고 숫자의 변화가 있을지 몰라서 기다렸다. 공단은 죄송하다면서 설명을 하지만 놀라운 숫자를 제시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이하를 제시받아서 결렬을 결정했다. 수치는 2.0%다.”고 밝혔다.

이어 “2.0%에 어떻게 (도장을)찍습니까. 못 찍는다.”며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보조를 맞춰간 결과가 이렇게 참담하게 나온 것이다. 공단측이 진료량이 늘었다는 것 하나 때문에 이렇식으로 나오다니, 정책적인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보장성 확대에 협조해서 비급여를 급여로 집어넣었다. 결국 급여쪽은 늘었을지 몰라도 비급여가 줄었다.”며 “결국 병원은 겉보기에는 보험은 늘어난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비급여는 줄어서 수익이 줄어들어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마경화 부회장은 수가협상 13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는 반응이다.

마경화 부회장에 따르면 건보공단이 처음에 제시한 수치는 1.1%다. 또한 협상이 진행되면서 0.1%씩 올라갔다.

마 부회장은 “13번째 참가하는데 이렇게 숫자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는 처음이다. 너무 안 움직여서 너무 당황스럽다.”고 피력했다.

그렇다면 공단측이 낮은 수치를 제시한 이유는 뭘까.

공단이 연구용역결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주어진 벤드를 갖고 연구용역 결과의 순서와 격차를 갖고 유지하다보니 올려줄 수 없다는 말을 했다는 것.

이에 마 부회장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보장성 강화에 협조한 게 결국 이렇다.”며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인 문재인케어를 시행하면 다른 단체들도 이렇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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