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 김경호 부회장이 31일 당산 국민건강보험공단 3층 스마트워크센터에서 4차 수가협상 후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 김이슬 기자

“의협 말은 잘 들어주는 것 같은데… 공단은 의협 말고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의협 인상률이 높아야 우리도 높아질 수 있는데…”

31일 한의협은 당산 국민건강보험공단 3층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내년도 수가 결정을 위한 협상장에서 ‘의협’을 상대로 심경의 변화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의협은 4차 수가협상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서운한 속내를 직접적으로 드러냈으나, 6차 수가협상 후에는 의협의 ‘수가 인상률’에 따라 타 공급단체의 인상률이 달라진다고 언급한 것.  

먼저 한의협 수가협상단장인 김경호 부회장은 4차 협상 후 “지난 3차 협상 16.4%의 수가인상률을 제시했었는데, 오늘 협상에서는 수치에 대해 얘기한 것은 없다.”며 “의협과 치협이 7%대를 제시했다는데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 분야 보장성 강화에 대한 확답만 해주면 수치인상률 상관없이 도장을 찍을 생각이었지만, 공단측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의협 말고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단 측에서 한의원 경영분석 자료를 요구하는데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최근 3년 동안 보장성 확대를 통한 한의원 진료비 증가율은 0이었다. 그런데도 공단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6차 수가협상 이후 김경호 부회장은 ‘의협’의 인상률이 이번 타 공급단체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의협과 공단의 협상 과정을 알 수는 없지만 의협이 어느 정도 수가 인상이 돼야 타 공급단체들 역시 수가 인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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