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나지 않지만 모나지 않은 약사회.' 이병난 회장이 용산구약사회를 표현한 한 마디이다.

거창한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임대사업을 통해 회원들의 신상신고비를 절감시키고, 간판청소와 처방전 수거사업 등 작지만 꼭 필요한 회무로 회원들의 편의 증진을 돕고 있는 용산구약사회. 이 회장은 지금처럼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회무를 꾸려나가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무경력 20년’ 베테랑 회장
용산구약사회에는 비개국회원까지 총 220명의 회원과 125개의 약국이 소속되어 있다. 분업 전에는 약국수가 300개에 달하기도 했지만, 재개발로 상주인구가 줄어들면서 약국수도 점차 감소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있기는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병원약사 수도 많지 않다.

이 회장은 선배의 권유로 여약사위원으로 회무에 발을 들여 여약사위원장과 여약사담당 부회장을 거쳐 회장직을 5년째 수행하고 있다. 회무경력으로만 20년이 넘는다.

'뭣 모르고 참여했다가 코가 뀄다'며 웃음을 보이는 이 회장은 "약사회를 통해 지식전달은 물론 다른 약사님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거워 회무를 하다 보니 회장직까지 맡게 됐다."며 "다행히 회원들이 약사회에서 하는 일에 큰 불평불만 없이 잘 따라줘 즐겁게 회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용산구약사회 이병난 회장과 박종욱 사무국장

‘작지만 꼭 필요한 회무 중점’
이 회장은 100% 무료 간판청소와 폐의약품 수거, 처방전 수거 등 작지만 회원들에게 꼭 필요한 회무에 역점을 두고 있다. 회원이 많지 않고, 그마저도 나홀로약국이 많다보니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기존의 사업에 충실하겠다는 것.

대신 이 회장은 회관 임대사업을 통해 회원들의 신상신고비를 절감하고 있다. 1약국을 기준으로 연 48만원정도를 경감한 것으로, 서울시약사회 내에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때문에 정작 회관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이 넓지 않아 자선다과회 등 행사를 열 수는 없지만, 이 회장은 그보다는 회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을 줄 수 있는 편을 택했다.

하지만 인보사업에는 적극적이다. 20년 넘게 미혼모 갱생시설인 '막달레나 집'을 후원하고 있고 용산구청과 협력해 장학 사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용산구노인복지관에는 매년 '어르신의 날'에 물품을 후원한다. 연1회 회원들 간의 친목을 위해 '한가족 건강 걷기 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 회장은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기 때문에 전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워크샵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약사회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회무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병난 회장 프로필>

용산구약사회장
삼정약국 대표약사
숙명여대 약대 졸업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법사랑위원회 위원
前 용산구약사회 부회장/ 여약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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