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약사회는 예전부터 국회와 가깝다는 이유로 약사사회에 중요한 현안이 터질 때마다 목소리를 내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90년대 한약파동과 2000년대 의약분업이 그랬고 최근에는 원격화상투약기와 관련해서도 부지런히 관련 위원회를 방문하고 국회의원들과의 접촉을 시도 중이다.

25년 넘게 영등포구약사회 회무를 보며 생생한 현장을 목격한 신용종 회장은 “상급분회인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에서 정책적인 액션을 취하는 것과 동시에, 영등포구약사회에서는 정책 관련 약사들의 민심을 정치인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며 “최근에는 이와 더불어 회원들이 안심하고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민의를 수렴해 상급약사회에 전달하는 등 비교적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회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갑 맞은 전통 있는 분회, 390명 소속
서울 영등포구약사회는 올해 환갑을 맞은 역사 깊은 분회이다. 故 김명섭 전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원로들이 오랫동안 약사회 발전을 위해 힘써왔고, 지금은 신 회장을 비롯해 17명의 집행부와 390여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다. 여의도성모병원과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이 위치하고 있어 병원약사들도 많지만, 390명 회원 중 개국약사가 260명을 차지한다.

가운 증정 등 젊은 약사 유입 주력
영등포구약사회에 총무위원으로 발을 들여 25년 넘게 분회 회무를 맡아온 신 회장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인 이슈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이 마음 놓고 약국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민생을 돌보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
신 회장의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시작한 게릴라 강의가 그 대표적인 사업이다. 약학부회장을 맡고 있는 오시영 약사(약산약국)가 강사로 나섰는데, 지난해만 6개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으며, 매번 30명이 넘는 약사들이 영등포구약사회관을 찾았다. 회원들에게 할 수 있는 여러 사업 중에 약사들의 임상 능력을 높여줄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는 신 회장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밖에도 6월 18일에 있었던 연수교육에서는 개국약사뿐 아니라 근무약사에게도 약사 가운을 증정했다. 약사회가 근무약사들에게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이를 시발점으로 다양한 회원들이 참여하길 바라는 신 회장의 마음이다.

신 회장이 총무 출신인 만큼 회비를 꼼꼼하게 운영하는 것도 영등포구약사회의 자랑거리이다. 지난해 60년을 맞았지만 특별한 행사를 열지 않은 것도 ‘회원들이 어렵게 낸 회비이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는 “분회 단위 약사회는 회원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며 “이제는 새로운 약사님들의 힘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젊은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회 차원에서 손을 내미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신용종 회장>
영등포구약사회 회장
여의도대학약국 대표약사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동문회 영등포지부 총무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지사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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