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Liver Week 2018이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사진= 정지은 기자

대한간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간담췌외과학회와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간 연관 학술대회(The Liver Week 2018)'가 14일부터 16일까지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각 학회의 임원진이 기자들과 만나 간 관련 질환의 인식 개선을 주문했다.

'Navigating Future Advances in Hepatology'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총 28개국에서 573편의 초록(해외초록 160편 포함)이 접수되었으며 27개국 158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총 1,134명(사전등록 998명, 현장등록 136명)이 참여했다.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만성 C형간염의 치료 및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고찰과 B형간염에서도 바이러스 박멸이 가능할지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졌다. 더불어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발표와 ‘A형 간염 위험 요인 실태조사 방법 개발 및 사전조사’를 주제로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간학회 합동 심포지엄, 간이식·초기간암에서 최선의 치료 방법 등에 대한 합동 심포지엄 등이 마련됐다.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 추가돼야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간 관련 학회가 주장했던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건강검진 항목 추가' 필요성이 다시 한 번 재기됐다.

최근 유통되는 C형간염 치료제의 치료 성공률이 100%에 육박해 환자를 일찍 발견하기만 하면 완치에 이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기를 놓치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추가하자는 주장이다.

▲ 대한간학회 양진모 이사장/ 사진= 정지은 기자

대한간학회 양진모 이사장은 "WHO가 발표한 것처럼 2030년에는 C형간염의 90% 이상 박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약이 좋다는 이야기"라며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건강검진에 항체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미뤄지고 있지만, 학회 측에서 65세 이상이라도 먼저 실시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국민건강을 생각했을 때는 반드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피오돌 공급 부족, 원만하게 합의되길
최근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간암치료제 '리피오돌(게르베코리아)'에 대해서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최근 리피오돌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당 제약사와 정부 간에 의약품 가격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급 부족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오로지 환자의 몫이다.

대한간학회 김강모 홍보이사는 "학회에서 가격 결정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정부나 제약사 어느 쪽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간암환자 치료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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