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색채가 짙은 국내 제약업계에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유유제약은 올해부터 시차 출퇴근제(유연근무제), 하계 휴가기간 자율 설정,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및 태아 검진시간 부여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연근무제는 기존 8:30~17:30의 근무시간과 더불어 9:00~18:00, 9:30~18:30을 더해 세 가지 시간 중 선택해서 근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여름휴가를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중 5일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임신을 할 경우 첫 3개월과 마지막 1개월에 1일 2시간씩 근로시간을 단축한다.

대원제약도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1일 8시간 근무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을 직원들 개인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장기근속 직원에게 5일간의 '리프레쉬 휴가'를 제공하고 징검다리 휴일은 단체 연차일로 지정하는 '단체휴가제도'도 실시 중이다.

이밖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올해 징검다리 휴뮤를 확대해 최대 132일까지 휴일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연말 휴가'를 도입해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총 8일을 쉬게 된다.

대웅제약도 최근 징검다리 날의 휴무를 의무화했고, GC톡십자는 지난달 전 계열사가 모여있는 경기도 용인 목암 타운에 'GC녹십자 사내 차일드케어 센터'를 열었다. 최대 수용 아동은 79명, 보육교사는 11명이 배치된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워라밸을 실현하기 위한 여러 제도를 고민하다가 최근에 몇가지를 시작하게 됐다."며 "특히 유연근무제의 경우, 부모가 아이들의 등원을 도울 수 있어 직원들의 반응이 좋다. 앞으로도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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