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부터 주52시간 단축 근무가 도입되는 가운데, 직장인의 73.1%는 이 제도에 찬성하지만, 44.3%는 우리 회사에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적용 불가'라고 밝힌 응답자의 회사 TOP 10안에 제약기업으로는 셀트리온이 5위에 올랐고, '적용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회사 TOP 10 중에는 제약기업이 없었다.

130만명이 가입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는  '주 52시간 근무제, 우리 회사에 적용 가능VS 불가능'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실시된 이번 설문에는 총 12,208명이 참여했다.

▲ '주 52시간 근무제, 우리 회사에 적용 가능VS 불가능' 설문 결과/ 자료= 블라인드

그 결과 '주 52시간제,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73.1%가 찬성했고, 17.6%가 반대했으며, 9.2%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회사에 적응 가능하다'고 답한 이들은 37.9%였으며, 44.3%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4%였고, 모르겠다는 답변도 3.7%를 차지했다.

▲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불가' 응답회사 TOP 10/ 자료= 블라인드

'적용 가능'이라고 응답한 회사는 ▲SK텔레콤 ▲삼성디스플레이 ▲KT ▲삼성 SDS ▲Smilegate ▲현대모비스 ▲두산중공업 ▲카카오 ▲LG CNS ▲삼성전자 순이었다.

주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가 주를 이뤘다.

반면 '적용 불가'라고 응답한 회사는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 ▲이랜드월드 ▲ADT캡스 ▲셀트리온 ▲GS리테일 ▲삼일회계법인 ▲대림산업 ▲올리브네트웍스 ▲롯데쇼핑 순이었다.

이에 제약업계에서는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나 실질적으로 당장은 큰 도움이 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업무 강도가 세질 것을 우려했고, 중소형 제약사에 근무하는 이들은 당장 바뀌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근무하는 시간은 줄어들겠지만 업무량이 정해져 있는 이상 업무 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부정하기 힘든 현실"이라며 "회사 차원의 관리 역시 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출근 시간이 늦춰지지만 그만큼 길이 막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0~30분 정도 세이브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 제약사 관계자는 "저녁시간이 보장된다는 프레임 자체는 공감하지만 시행까지 몇년이 남아있어 크게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샌드위치 데이에 휴무를 의무화하는 등 워라밸 바람이 제약업계까지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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