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소개된 신약들의 약리 기전 및 치료 정보를 압축한 ‘최신 임상약리학과 치료학(도서출판 정다와)’이 발간됐다. 31개 질병의 약제 및 병리 기전을 150여개의 그림과 도표로 설명한 이 책은 자료를 수집 정리하는데 3년, 그림과 도표 작업에만 1년 등 출간까지 4년의 시간이 걸린 작품이다.

저자인 최병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리학과 위원장은 “약은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정작 의약사들은 아직도 과거의 교과서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을 보고 최신 의약품을 체계 있게 정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개국약사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약사로서 환자에게 제대로 된 최신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최신 약물정보를 정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Q. 집필에만 3년이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집필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합성화학 의약품의 시대를 지나 바이오의약품 시대로 접어들면서 약물 치료 패턴도 크게 변화하고 있어요. 의약계 전문가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약에 대한 지식을 완전히 리모델링해야 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자신의 전공 약물에만 깊이 알고, 약사들도 신약에 대해서는 꾸준히 공부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의․약사들을 위한 신약 교과서를 만들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약리학을 기반으로 약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정리하고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고혈압, 심부전 등 31개 질병을 챕터로 잡고 질병에 대한 이해와 약물치료, 치료약제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약제 및 병리기전을 150여개의 표와 그림으로 함께 수록했어요. 또 마지막에는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치료용 항체’와 ‘소분자 표적치료제’에 대한 특집도 마련했습니다.

이 책을 쓰며 심혈을 기울인 부분 중 하나가 부록으로 포함된 ‘포켓 의약품 인덱스’인데요. 현재 국내에 소개되어 있는 전문의약품을 성분명과 제품명으로 구분해, 총 1,800여개의 핵심 의약품을 수록했습니다.

Q. 개국약사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좀 어려운 책일 겁니다. 하지만 환자들에게는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등 최신 약물이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약의 전문가로서 복약상담까지는 아니어도 얘기해줄 수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언제까지 옛날 약만 공부할 겁니까? 시대는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약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어요. 당장 우리약국에서 취급하는 약이 아니더라도 약의 전문가로서 약리학을 기반으로 약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이번 출간을 시작으로 2년에 한번 씩은 개정판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새로운 약은 계속 나올 테니까요. 포켓 의약품 인덱스도 적응증, DUR 정보, 꼭 알아야 할 부작용 등을 추가해 정리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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