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4일 복지부의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마지막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대한약사회 강봉윤 위원장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무력 시위 등 불법적인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약사들의 단톡방과 SNS상에서는 보령제약의 겔포스, 대웅제약의 스멕타 등이 목록에 포함된다거나 현재 리스트에 있는 의약품과 교체된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강 위원장은 “제산제 중에서 겔포스, 지사제 중에서 스멕타 등의 두 품목이 포함되고 소화제 등이 빠진다는 이야기가 마치 사실인냥 돌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아마 품목확대를 원하는 측의 희망사항일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 스위칭에 대해서 받아들일 생각도 없고 받아들여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불법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회의 당일날,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서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겠다는 일부 약사들의 선동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이다.

강 위원장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지만 비관적이라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적인 투쟁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과격한 행동을 하게 된다면 나름대로 저희가 잘 대처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공식적으로 국가에서 주최하는 회의를 무력으로 무산시켰을 때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표결이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표결을 한다면 수용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윤구 안전상비약 심의위원장의 “가급적 표결이 아닌 합의를 통해서 결말을 내겠다.”는 말을 믿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봉윤 위원장은 “심의워원회 구성부터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표결로 가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측에서 촛불민원투쟁과 청와대 앞 시위를 벌이지만 정작 대한약사회는 하는 게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안전상비약의 문제점과 공공심야약국에 대해 연구하고 소스를 만들고, 이슈화시킨 것은 대한약사회”라며 “지금까지 복지부와의 회의가 길어진 것은 대한약사회가 보이지 않게 의원들을 설득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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