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약사회 정책팀은 5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PM2000과 인력수급문제 등 약업계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한약사히 강봉윤 정책위원장, 김대원 약사정책연구원장, 한갑현 홍보위원장(왼쪽부터)

오는 8일 PM2000에 대한 1심 최종 공판을 앞두고, 대한약사회가 승소한다면 PM 2000을 계속 사용하겠지만, 패소한다면 토론회나 설명회를 거쳐 회원들이 선택하는 안으로 회무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내년 정부에서 약대생 증원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처에도 힘쓰는 한편, 화상투약기와 안전상비약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일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해결되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대한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과 김대원 약사정책연구원장, 한갑현·최미영 홍보위원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약업계 현안에 대한 대한약사회 정책위원회의 회무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선 PM2000과 관련해서는 승소할 경우 PIT3000으로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PIT3000의 경우 윈도우 XP에서는 구동이 되지 않는 등 일부 약국에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

하지만 패소할 경우, 당초에는 설명회를 열고 회원들에게 의견을 물을 계획이었지만, 의견을 일방적으로 전달할 우려가 있어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8일 결심공판이 끝난 이후에 다시 회의를 갖고 이후에 토론회를 열거나, 여의치 못하면 설명회라도 가질 생각이다. 설명회 이후 지부장회이나 이사회, 심포지엄 등을 통해서 다수의 회원이 찬성하는 방안으로 일을 진행할 것”이라며 “절대 일방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력수급체계와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약사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보사연 이름으로 내년 3월에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박 자료를 꾸준히 준비해 회의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정부 연구는 약사 인력을 늘리기 위해 약대 6년제 생일 배출되기 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저희로서는 절대 약사 숫자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상투약기와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일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마무리되는 과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강 위원장은 “화상투약기의 경우 최종적으로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는 절대 반대라는 기본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약사들의 화상투약기 반대 시위가 밥그릇 챙기기로 보이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역시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정부 측에서 속도를 내서 진행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정부 측의 연구용역 결과를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고,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마음가짐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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