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부터)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이사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손명세 원장

20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가 여·야가 합의해 4일 오전 10시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건강보험공단 본사에서 파행없이 정상 진행됐다. 하지만 여·야 간 힘겨루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보이콧한 여당 의원들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보건복지위 야당 의원들과 이에 반발하는 여당 의원들 간 발언이 계속된 것.

▲ 4일 20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그간 국감이 부분적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이뤄진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해왔다"며 "위원들은 위원장을 통해 수차례 국민의 삶과 맞닿아 있는 복지위 국감은 필히 참석해주십사라는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또 새누리당 김상훈 간사님 마음고생 많이 하시면서 고군분투하셨지만 이뤄지지 못했었다. 그러나 오늘 새누리당 의원님들께서 오셔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그간의 국정감사를 위해서 수없이 준비해왔던 우리 의원들과 피감기관, 증인, 참고인들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분명하게 짚어봐야 한다"면서 "본 국감 회의에 들어가기 앞서서 새누리당 위원님들께서 그간의 이런 모습에 대해서 국민과 동료의원들, 피감기관 모두에게 분명한 입장과 사과의 표현을 하는 것을 전제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 박인숙은 "윤소하 의원님의 발언을 상당히 유감스럽게 들었다"면서 "현재 참석하지 못한 새누리당 의원 두 분은 가습기 특위 때문에 못 오는 거다. 편한 마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거기다 대고 야당의원이 사과를 하라는 것은 도가 지나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국회의원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는 국감이다. 국감이 일주일 동안 파행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뭔가 새누리당에서 말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국민의 시각이라고 본다"며 "유감이든 뭐든 파행된 부분에 대해서 입장정리는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승희 의원은 "정쟁이 아닌 바람직한 복지,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정책질의를 통해 그동안 견제하고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이 제도로 연결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석했다. 그런데 새누리당에서 그간 일주일간 국감에 불참했던, 민생을 챙기는 일에 대해서 소홀히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감장에만 없었지 정책질의하고자 했던 것은 다 배포를 했다. 민생현장을 방문하면서 현장의 어려움과 고충을 받아들이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위해 노력하고, 상대 당에 대한 자극적인 발언은 없길 바라면서 참석했는데 초반부터 윤 의원이 사과를 하라는 것은 마치 정쟁을 표명하는 것처럼 들려서 국회의원간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의 의원은 "국민에게 백배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민생이 얼마나 어려울 땐데 국감처럼 의원에게 중요한 일이 없다. 여러 당의 입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감만큼은 의원이 충실하게 임해서 민생을 먼저 챙겼어야 한다"면서 "이번 국감 거부사태는 그야말로 사태다. 여당과 야당이 모두가 다 국감을 거부했던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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