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醫 비대위 및 투쟁위원회 발족, 투쟁 본격화
11차 학술대회에서는 레이저, 통증, 당뇨 등 다뤄

경기도의사회(회장 조인성)가 회원들을 위한 학술의 장을 열었다.경기도의사회는 지난 8월 31일 서울시 양재동 소재 The-K 서울호텔에서 ‘2014 11th 경기도의사회 학술대회’를 열고 심사청구, 레이저, 통증, 당뇨 등의 주제로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개회식에는 의료계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개회식에서는 무엇보다 원격의료 시범사업 저지를 두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한의사협회 비대위가 2주 전 회원 대상 원격의료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이상의 회원이 원격의료와 시범사업을 반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가 11월까지 전국의 보건소와 지방의료원을 통해 시범사업을 강행한다고 하니 한심스러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

조 회장은 이어 "더 이상 정부의 일방적인 불통행정에 참아서는 안 되며 정부가 즉각 이를 중단하고 문제점과 필요성에 대해 의료계와 다시 논의할 수 있기를 제안한다"며 "경기도의사회는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대로 국민과 환자에게 위험성과 위해성을 널리 알리고 법안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공동 비대위원장과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조 회장은 원격의료 법안의 국회통과를 저지하는 선봉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역시 축사를 통해 "정부는 제2차 의정합의를 준수하지 않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비대위가 9월 예정인 정부의 시범사업 강행에 대응할 전국적 투쟁체 조직을 완료하고 대회원`대국민 홍보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강력한 투쟁으로 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경기도의사회의 의지에 따라 이날 폐회식에서는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 및 투쟁위원회의 발대식을 갖기도 했다. 이는 각 지역 및 직역 비대위 구성요청에 따른 것으로,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8월 19일 연석회의를 열어  31개 시군 회장단, 집행진, 경기도병원회, 경기도여자의사회, 전공의 등 각 직역별로 총 44명의 비대위 및 투쟁위 구성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크게 4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고려대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이 좌장을 맡아 △심사청구 노하우(폴라리스 안서현 차장) △개원의를 위한 레이저의 기초와 이해(나인폼의원 김정근 원장)이 강연되었으며 2부 A룸에서는 '통증'을 주제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장호근 병원장이 좌장으로 나서 △통증치료의 실제(아주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도완 교수) △어깨 통증의 진단 및 치료(인제대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안재기 교수) △정체를 알 수 없는 구강통증들(하늘정원치과 이승렬 원장)이 진행됐고 B룸에서는 △갱년기 호르몬 치료(가톨릭대성빈센터병원 산부인과 윤주희 교수) △외래 IV 뉴트리션 완전정복(나라의원 손정일 원장) △환자가 쓰러졌다, 무엇을 해야하나(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강구현 교수)가 명지병원 김세철 병원장의 사회로 회원들을 만났다.

3부에서는 △당뇨치료의 최신지견(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과 △외상후 스트레스(아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남희 교수, 아주다남병원 문재석 원장)가 강연되었으며 4부에서는 인문학 강의인 △죽음은 벽인가, 문인가(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현채 교수) 등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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