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약학대학협의회(이하 약대협)는 현재 전국 20개 약대 학장, 부학장 등으로 구성되어 현 약학교육의 현안을 논의하고 교육발전 비전을 제시하는 등 한국 약학교육의 중심적 협의기구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충북대학교 춘계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전인구 회장(동덕여대 약학대학 학장)은 보다 안정적이고 역량있는 회를 만들기 위해 회의 체계를 단단히 재정비하는게 우선 당면한 과제라고 주장한다.

전 회장은 약대협이 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항구적인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대 6년제의 실현과 약사국시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대협은 춘·추계 정기회의와 9개교의 학장들로 구성된 상임위원회를 통해 모임을 갖고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또한 3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협의회 내 약학교육연구위원회, 약사국가시험위원회, 교과목분과위원회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약대협은 약계에 관련한 여러 가지 사안을 연구하는 것을 비롯하여 학자의 용역연구, 교육제도의 개선·개혁, 정책 제안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20개 대학의 회비와 일부 찬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재정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한다.

약대 6년제 시급, 약대 정원 늘려야
특히 좀더 항구적이고 비중을 둔 사안에 매진하려고 해도 예산이 부족해 시작할 엄두도 못낸다고 한다. 따라서 항구적인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경우는 미국약학대학협의회 산하에 약대인증위원회가 있어 가이드라인에 의해 평가하고 조직화하여 미국 약학교육을 선도적으로 이끌어주는 반면 국내의 현실은 국가시험의 틀에 얽매여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약대협은 이러한 문제를 개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선도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재정적 기반의 안정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약대교육을 발전시키려면 우수한 약사를 배출해야 합니다. 따라서 약대 6년제의 실현이 더욱 시급한 문제입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약대6년제를 실시하여 미래 약사의 역할이 환자의 약물요법을 관리할 수 있는 Pharma ceutical Care로 전환하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도 2006년도 신입생부터 약대 6년제를 실현하게 됐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그것에 걸맞는 교육내용과 과정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각 대학별로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컨텐츠 개발과 마인드를 변화시키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전 회장은 20개 대학의 약대 정원이 40여년동안 동결되어 있는 것에 이의를 제기,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국민 의료, 보건, 제약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전문인 약사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 현재 제약회사에서도 약사 부족현상으로 제약산업의 발전이 국제적으로 뒤처지고 있고, 병원과 지방에서도 약사수급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볼때 그냥 간과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약대 인력의 배출이 지금의 2배 이상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력의 증가는 서로간의 경쟁을 도출해 내어 자신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무한경쟁시대에 이제 약사들도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살아남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해야 되겠죠.”
그는 약대협의 공식 마크를 비롯해 영문네이밍 등 소소한 것부터 제정하는 기본틀을 갖추는데 주력하겠다며 약대 6년제를 목전에 둔만큼 조만간 시행될 약학대학평가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