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현장 이탈과  의대교수들의 잇단 사직으로 의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중환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이해당사자인 전공의들과 만나 협의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3월 27일 브리핑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요구하면서 의대정원 증원 · 각 대학 배정에 대한 철회 없이는 현 사태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비대위는  “의료공백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실정에서 당사자인 전공의는 물론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며 “의대정원 증원 추진과 관련해 첨예한 입장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주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 등 여러 의료계 직역과 정부간 협의가 이뤄졌지만 큰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전의교협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및 대학 배정에 대한 철회 없이는 현 사태의 해결은 불가능하며 정부가 만약 철회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힌 바 있다”며 “이와 같이 현 의료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이 조속히 해당 소속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전날 선출된 임현택 차기 회장 당선인과 비대위 운영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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