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여러분이 칠흙같은 바다 위에 놓여 있다면 제일 먼저 무엇이 필요할까요?

만일 여러분이 망망 대해에 홀로 떠 있다면 의지할 것이 무엇입니까?

지금 우리 약사들의 처지가 바로 이와 같이 앞이 캄캄하고 의지할 곳 없는 신세라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센 물결 속에 원격의료, 비대면진료 개인 맞춤형 건기식, 온라인 마켓, 배송 서비스, IT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온라인 약국 등 새로운 위협들은 거대자본과 IT기술을 무기로 시시각각 옥죄어 오는데 대한약사회는 속시원한 대안도 없고 회원들이 각자 알아서 살길을 찾으라는 각자도생의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미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치한 한약사 문제는 곪을 대로 곪아 있으며, 20년 동안 외친 성분명 처방은 실시될 가능성이 전혀 안보입니다.

잘못 설계된 의약분업으로 의사에게 인테리어비, 사례비, 처방비 등을 뜯기는 약사

의사 갑질에 속터지는 약사

의사 처방전이 없이는 독자 경영이 어려워진 약사, 

부동산 임대업계에서 호구로 통하는 약사

소비자의 스트레스 욕받이가 되어버린 약사

바로 이것이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왜 약사는 왜 끊임없이 내줘야 하고 당해야 합니까? 

왜 약사는 의사의 눈치를 봐야합니까? 

왜 약사는 한약사들의 불법 행위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합니까?

저는 이렇게 암울한 현실을 만든 근본 원인을 약사라는 직업에 대한 비전과 안목이 부족한 사람들이 대한약사회를 이끌어 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즉 의약분업을 설계하면서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약의 주도권을 의사에게 내줬고 

약사의 핵심 서비스인 조제를 단순 행위로 정의해 약사를 단순한 행위 노동자로 전락시켰으며,

국제적인 흐름을 간파하지 못하여 국제일반명제도와 같은 세계적인 대세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데 실패하였습니다.

그들은 약사의 업무를 고도화하는데 실패했고 약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지켜내지 못하여, 편의점 주인과 같은 취급을 받게 하였습니다.

대한약사회로는 희망이 없고, 회원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칠흙같이 어두운 바다 위에서는 등대 불빛이 큰 힘이 되고, 망망대해에서는 나침반이 든든한 의지가 되는 것처럼 이제는 회원들의 등대가 되고 나침반이 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제 약의 전문가로서 약의 주도권을 되찾아와야 합니다. 

기계도 할 수 있는 단순 행위를 약사 전문성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이 사회의 벽을 깨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역을 함부로 넘보지 못하게 확실한 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미래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연구하여 대응하여 변화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약사를 위하여 앞장서주지 않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고구마 10개를 집어먹은듯 답답한 현재의 난국을 저 최광훈이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풀어내겠습니다.

동료 약사 여러분

저와 함께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저와 함께 합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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