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지난 27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최대집회장과 임원 6명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일단 현 집행부는 이번 탄핵안 부결로 인해 그동안 정지됐던 업무에 복귀하는 한편, 비상대책위원회 설립안도 부결돼 현 집행부가 구성한 범의료계투쟁위원회(범대위)를 통해 계획대로 여러 사안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9월 4일 이뤄진 의정 합의로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사실상 의료계가 명분과 실리를 얻었다고 평가되지만, 이번 합의 과정과 결과를 두고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 내에서 반목이 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급기야는 불신임안 제청까지 이르게 됐고, 불신임안이 부결되긴 했지만, 탄핵안 부결에 대한 반목도 여전하다.

이번 탄핵안에서 최대집회장의 불신임안은 정관상 정족수인 투표 인원 3분의 2를 넘기지 못해 부결됐지만, 최대집회장의 탄핵에 표를 던진 대의원은 과반이 넘는 114표(전체 203표)로 사실상 불신임을 주장하는 대의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대위 구성에 대한 표결도 87대 87로 동수가 나와 여러 잡음 끝에 사실상 부결로 막을 내렸지만, 이에 대한 항의도 제기됐고, 이번 대의원회 결과에 대해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잡음도 계속되고 있다.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내년 4월까지 남은 임기 6개월간 협회 회무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 이번 의료계와 정부 간의 현안 해결이라는 과제와 함께 의료계 내를 어떻게 통합할지에 대한 과제를 한 개 더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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