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판매로 약국마다 업무가 과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약사회(회장 변정석)가 부산시(시장 오거돈)와 3월 17일 부산시약사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마스크 문제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해 연대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부산시의 코로나 대응에 관한 간략한 브리핑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변정석 회장은 “마스크 판매로 처방전 조제, 일반약 판매 등 기존 약국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며 “그렇지만 대부분의 약사회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시민들을 위해 주말도 반납한 채 약국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부산지역 휴일지킴이약국 비율은 평소 13.3%에서 32.4%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변 회장은 “약사회에서 지속적으로 2매 이하 완포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덕용 포장이 많아 소분 문제까지 겹친 가운데 시청에서 인력지원이 나와 약국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면서 부산시에 감사를 전했다.

파견된 공무원들은 줄 세우기부터 신분증 확인, 전산입력, 마스크 소분 및 포장 등 약국 일손을 돕는다.앞서 부산시약사회는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약국가에 혼란이 예상됨에 따라 부산시에 인력지원을 요청했고, 부산시는 3월 9일부터 부산지역 1인 약국을 위주로 약국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3월 11일 약사회에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청 인력지원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도움이 됐으며 계속해서 인력 지원을 원한다는 답변이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약사회는 시청 지원인력이 5부제 등 마스크 판매방법이 숙지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전에 매뉴얼을 배포해 숙지시킨 후 인력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약국 방역지원, 확진자 방문 약국 지원, 휴일 공급 마스크 물량 확대, 대리구매 가능 범위 확대, 마스크 유통업체에 배송차량 및 인력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약사회는 약사들이 공적 마스크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약사 본인들은 인터넷으로 비싼 마스크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시에 마스크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오거돈 부산시장은 국가재난상황에 공적 마스크 배포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약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시행초기가 가장 힘든 시기인데 지난 한 주간 성난 민심에 잘 대응해준 약사회와 3,000여명의 약사님들께 시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자리를 통해 일선 현장의 애로사항과 고충이 파악된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 지금의 위기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이겨나가야 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마스크 문제를 완벽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협력을 당부했다.

간담회 후 오거돈 시장과 변정석 회장은 연제구 소재 약국 현장을 방문해 감사인사와 함께 격려를 전했으며, 부산시에서 근시일내로 부산지역 마스크 배부 전체 약국에 격려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변정석 회장과 김영희 부산시여약사회장, 부산시약사회 류장춘 부회장, 김종완 분회장협의회회장, 이영실 대외협력위원장, 차상용 총무위원장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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