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의료 ‘장기이식’ 위해 모인 드림팀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드림팀 배시현 교수, 황정기 교수, 김동구 교수, 강준규 교수 김이슬 기자l승인2019.07.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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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00일 만에 고난도 5대 장기이식 성공
공여자·수혜자 외 가족까지 철저한 케어 관리
서울 서북부서 믿고 이식수술 가능한 병원 목표

▲ 왼쪽부터 배시현 소화기내과 교수, 황정기 혈관이식외과 교수, 김동구 간담췌외과 교수, 강준규 흉부외과 교수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고귀한 의료 ‘장기이식’. 지난 4월 1일 개원한 은평성모병원의 장기이식센터팀은 신장·심장·간·췌장·각막 등 고난도 5대 주요 장기이식에 순차적으로 성공하며 이식을 선도하는 새로운 의료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개원 전부터 철저한 준비로 신속한 원스톱 진료 프로세스와 여러 진료과가 함께 협력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이식 환자 선정과 수술 전 관리, 수술 및 수술 후 간호 등에 있어 의료진 전체가 유기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뤄내 최고의 장기이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의 ‘드림팀’ 배시현 소화기내과 교수, 황정기 혈관이식외과 교수, 김동구 간담췌외과 교수, 강준규 흉부외과 교수 4인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물었다.

Q.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린다.
(황 교수) 장기이식은 가톨릭 영성(靈性)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의료행위 중 하나다.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다학제 팀을 운영하면서 최고의 장기이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공여자, 수혜자를 포함한 가족들을 수술 이후에도 케어하는 것이 교수진들의 목표다. ‘가족이식’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장기기능이 저하돼 촌각을 다투는 서울·경기 서북 지역 말기 환자가 생명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치료환경을 조성했다. 현재 간담췌외과·흉부외과·순환기내과·소화기내과·안과 의료진 16명이 다학제협진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장기이식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Q.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타 병원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면.
(강 교수) 장기이식을 특화 육성했던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수많은 장기이식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의사들이 모여 드림팀을 구성했다. 특히 김동구 교수님 같은 장기이식 1세대 선배 의사들의 지도가 큰 힘이 됐다. 또 개원 전부터 이식팀이 미팅을 많이 했고, 준비 과정이 굉장히 탄탄하게 진행됐다.

(김 교수) 장기이식은 혼자가 아닌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모여서 하는 종합의학이다. 그만큼 탄탄한 팀워크가 중요하다. 우리 센터는 이식 환자 선정, 수술 전 관리, 수술, 수술 후 간호 등 모든 과정에서 의료진 전체가 유기적으로 소통 및 협력해 이식수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뇌사자 장기 구득부터 이식수술까지 신속히 이뤄지는 원스톱 프로세스와 체계적인 이식 공여자·수혜자 관리시스템을 갖춰 수술결과를 개선하고 있다.

Q. 공여자, 수혜자를 포함한 케어가 목표라고 하셨다. 구체적인 케어 방법은 무엇인가.
(황 교수) 어려운 목표이긴 하지만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식을 하게 되면 수혜자만 집중을 하는데, 공여자의 가족 입장에서는 큰일이다. 공여자분도 공여 후에도 계속 추적 관찰하는 것은 물론 가족을 면담도 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서는 정신과 상담도 진행한다.

Q. 장기별 이식 성공률은 어떻게 되나.
(김 교수) 이식수술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체적인 성공률 통계자료는 아직 없지만, 간이식의 경우 전체 평균 성공률은 생체이식이 90~95%, 뇌사이식은 85~90% 정도다. 3년 생존율은 생체간이식이 85%, 뇌사간이식은 75%로 집계된다. 생체이식이 뇌사이식보다 성적이 좋다.

(황 교수) 신장이식은 1년 생존율이 거의 98%에 육박한다. 10년 생존율은 아직까지 70~75% 정도이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90%에 가까운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강 교수) 심장이식은 국내에서 1년에 180건 정도 이뤄지고 있다. 수술 통계는 각 기관마다 다르지만 보통 5년 생존율은 80%, 10년 생존율은 60% 정도다.

Q. 장기이식 특화병원으로서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김 교수) 개원한 지 4개월 정도 된 시점이라 거시적인 관점에서 장기기증 활성 등 사회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비행기로 치면 이제 막 이륙해 추진력을 받아서 날아야 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병원 내에서 뇌사자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고 발굴된 뇌사자가 잘 관리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후 병원 내에서 환자 가족 등에 뇌사 장기기증 운동을 일차적인 목표로 두고, 활성화 될  경우 사회적인 운동으로 확대해 갈 생각이다. 

(배 교수) 뇌사 기증자들의 가족에 대한 예후도 중요하다. 병원 시스템도 있지만 국가적인 관리 시스템 지원도 필요하다. 병원과 국가적인 관리가 잘 이루어져야만 기증자를 아름답게 보내는 가족들의 마음이 있을 것이다.

Q. 장기이식센터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과 향후 목표는.
(황 교수) 은평성모병원 하면 장기이식이 제일 화두가 된다. 이식이라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환자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의 의료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거창하게 잡고 싶지는 않다. 차곡차곡 내실을 다져 서울 서북부 지역에서 믿고 이식수술을 맡길 수 있는 병원이 되는 것이 목표다.

김이슬 기자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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