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고관절·슬관절학회’ 학술상 수상

서남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박사 김이슬 기자l승인2019.05.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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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정형외과학회(AAOS) 학술상 2년 연속 수상
향후 ‘임상연구· 학문 체계 정립· 후배 양성’ 목표

▲ 서남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박사

무릎과 고관절 치환술의 대가 서남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박사.
그는 무(無)시멘트 고관절 인공관절을 직접 개발해 시술, 연구 활동은 물론 탁월한 임상 실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학술상을 2년 연속 수상, 미국 고관절과 슬관절학회 학술상을 동시에 받은 세계 최초의 의사다.

특히 미국인명정보기관이 전 세계 의학자들을 대상으로 미래 의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연구 성과를 올린 의학자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수여하는 ‘히포크라테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히포크라테스 상은 전 세계 10명에게만 주어진다.
서남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박사를 만나 그의 철학을 들어봤다.

Q. 최근 인공관절 수술 2만례를 돌파했다.
건수 당으로 따지면 환자 입장에선 안타까운 얘기다.
고관절이던 슬관절에 증상이 생기면 약을 처방, 치료하지만 악화돼 관절 내 뼈와 뼈가 부딪쳐 물렁뼈가 완전히 없어져 살릴 수 없을 때 질환을 치료하는 동시에 걷게 하기 위해선 인공관절 수술밖에 없어서다.     

입소문으로 나도는 인공관절 후 내구성이나 수명이 15년 20년이라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고관절은 주로 젊은 층, 인공관절은 노인들에 수술하게 되는데 관리를 잘하면 99%, 일생 동안 쓸 수 있다. 수술 후 중노동이나 산에 오른다거나 무거운 물건은 옮길 때 절대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    

아울러 직접 개발한 고관절 인공관절인 ‘IPS(Immediate Postop Stability)’와 ‘프록시마(Prozima)’는 마모가 적고 인공관절과의 접촉면에 있는 뼈의 골 손상도 적고, 내구성이 우수하고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합병증을 감소시켜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양쪽의 고관절 또는 슬관절 수술부위를 동시에 시술하는 선진국형 미래지향적인 시술방법을 채택함으로서 입원기간의 단축을 통한 조기의 사회복귀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며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에 대하여도 치료 후 수술적 가료가 가능하다.

Q. 2018년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 고관절학회 3대 학술상 1회, 슬관절학회 3대 학술상 2년 연속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수상자이자 미국 고관절과 슬관절학회 학술상을 동시에 받은 세계 최초의 의사로 기록됐다고 들었다.
미국 정형외과학회는 세계에서 학술적 수준이 가장 높은 학회로, 전 세계에서 수많은 논문이 경합을 벌여 그 중 3편의 논문만 채택하여 수상하는데 수상을 하게 됐다. 

수상논문은 ‘젊은 환자에서 쎄라믹 관절면을 사용하여 시행한 슬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우수한 결과를 보이는가’(Does Ceramic Bearing Articulation Improve the Clinical Outcomes of Total Knee Arthroplasty in Young Patients?)로, 가격이 30% 정도 비싼 쎄라믹 관절면을 사용하여 시행한 슬관절 인공관절 수술과 일반적인 금속 관절면을 사용하여 시행한 슬관절 인공슬관절 수술 결과가 차이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용을 절감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 받았다.

Q.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으신다. 연구에 대한 신념이 있으신 것 같은데 원동력은 무엇인가.
‘자, 오늘도 일을 하자!’라는 신념으로 노력한 것 같다. 198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정형외과학회에서 발표했다. 6분 남짓한 시간이었는데 가슴 떨리는 순간을 잊지 못한다. 정말 열정적으로 노력했다. 두 평 정도의 연구실에서 논문을 구상하고 쓰면서 ‘세계’를 꿈꿨다. 그런 도전 정신과 열정이 원동력이라면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Q. 박사님께서 수술해준 환자들의 커뮤니티가 있다고 들었다.

▲ 서남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박사

모임 이름은 ‘빛 모임’이다. 예전에는 1년에 한 번씩 모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워낙 많아져서 운동장 하나를 빌려도 안 될 것 같다(웃음).

미국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1983년 한국에 왔는데 그때 수술을 받은 환자분과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 ‘김영후’ 이름 석 자 보고 멀리서도 진료 받으러 와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Q. 박사님은 뛰어난 의술에 가장 먼저 환자 편에서 입장을 늘 고려하는 의사로 전해지고 있다. 2011년 전 세계에서 10명에게만 주어지는 ‘히포크라테스 상’을 수상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
고마운 말씀이다. 환자의 입장을 배려하려고 노력한다. 병원이라는 곳이 일단 마음이 많이 위축되는 곳이다. 게다가 ‘수술’이라는 단어가 오가면 환자는 의사와 충분히 상담을 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의사가 하루에 수십 병의 환자를 돌봐야하기에 1~2분씩 진료할 수 밖에 없는 의료 시스템이 가슴 아프다. 지금 몸담고 있는 서울 서남병원은 서울 서남권 대표 공공종합병원으로서 그런 시스템이 가능하다. 최대한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고, 아픈 사람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이야기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자연히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가 생긴다.

Q. 이미 국내외 인공관절치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향후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
인공관절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도전할 것’이 많아서였다.
새로운 것을 계속 연구해야하는 것이 좋았다. 의사로서 끊임없이 임상연구를 하며 학문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이 분야에 몸담고 있는 선배로서, 교육자로서의 역할도 다하고 싶다. 열정적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열정적으로 연구하는 모습을 솔선해서 후배들에게 보이고 싶다. 그리고 세계를 무대로 계속 도전하는 모범적인 선배가 되는 것이 목표다.

‘청년을 소중히’, ‘청년을 육성한다’는 마음으로 우리나라 의학계의 발전을 위해 젊은 친구들이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김이슬 기자  medi@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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