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약국 살인사건을 두고 피의자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살인사건은 지난 9일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약국에 40대 괴한이 침입한 것이 발단이 됐다.

괴한 정 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경 해당 약국을 찾아가 A 약사와 B 종업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 약사와 B 종업원은 정 씨가 사전에 준비해 간 흉기에 수차례 찔렸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B 종업원은 15일 사망하게 됐다.

정 씨는 난동을 부린 이후 경찰에 의해 5시간 만에 붙잡혔다. A 씨는 2~3년 전 약사로부터 욕을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졌다. 또한, A 씨와 B 약사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포항 약국 살인사건 피의자 강력 처벌 청원/ 사진=대한민국청와대 캡쳐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0대 약국 여종업원이 아무 이유 없이 묻지마 살인을 당했다.”며 “피의자 정 씨가 정신과 진료 이력 때문에 감형이 불가피 할 수 있다는 것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피의자 정씨의 신상정보 공개와 더불어 강력한 처벌을 부탁한다.”고 청원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아무 죄 없는 무고한 시민이 수차레 칼에 찔리고 무기력하게 목숨을 잃었다.”며 “감형 없이 강력한 처벌을 받도록 해달라”고 청원했다.

약사들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은 이번 사건뿐만 아니다.

지난해 12월 5일 경기도에서는 졸피뎀을 요구하던 남성이 약사가 거부하자 같은 달 11일 15cm 길이의 접이식 칼을 들고 조제실 안을 기습해 스킬녹스 2통을 갈취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이 수시로 약사들이 범죄의 표적으로 떠오르자 약사들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다.

C 약사는 “기본적으로 복약상담 시 환자의 상태를 보기 위해 가까이 대면하는 일이 많다.”며 “순식간에 범죄에 노출되고 사고가 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D 약사는 “약국에 범죄를 막기 위한 도구와 수단은 특별히 만들어진 것이 없다.”며 “약사들이 불안감을 없애고 환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와 대구 수성구 등은 다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달음시스템’을 도입으며, 전화기 수화기를 7초 정도 떨어뜨려 놓으면 경찰서 상황실에 정보가 자동으로 전달돼 가장 가까운 경찰관(순찰차)이 곧바로 출동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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