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약국서 시작, 카나브로 글로벌 제약사 우뚝
보령중보재단 설립하고 사회·의약계와 동반 성장

보령제약그룹이 오는 10월 1일로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57년 종로 5가에서 ‘보령약국’으로 시작해 ‘용각산’과 ‘겔포스’를 히트시키며 국민기업으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카나브’를 성공적으로 유럽과 남미에 안착시키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기업 반열에 올라선 보령제약그룹.

“제약산업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사업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과 달리 경제적 의미보다는 인간존중의 사회적 가치가 중시되어야 한다.”는 김승호 회장의 철학 아래 제약산업의 사회적 기능까지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보령의 60년 역사를 짚어봤다.

종로 대표약국에서 글로벌 진출까지
보령제약의 창업주 김승호 회장은 1957년 종로 5가 124번지에 5평 남짓의 보령약국을 열었다. 본격적인 제약기업으로 출범한 것은 1966년이다. 이보다 3년 전 동영제약을 인수한 이후 1966년 '보령제약주식회사'로 다시 태어난 것.

이후 보령제약은 국민진해거담제 ‘용각산’과 국민위장약 ‘겔포스’를 잇달아 히트시키고 1992년에는 중국에 1000만 달러 규모로 겔포스를 수출하면서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2000년에는 보령제약 매출 1000억원, 보령메디앙스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며 보령제약그룹의 위치를 다시 설정하기에 이른다.

이후 2011년에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8번째로 개발된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발매해 현재 유럽과 남미에 이어 최근 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하며 총 51개국에 4억1360만 달러(약 4650억원) 규모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창업주 김승호 회장, 약업계 뚜렷한 역사 남겨

▲ 김승호 회장

이 과정에서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이 대한민국 약업계 역사에 남긴 흔적도 뚜렷하다. 김 회장은 1985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을 시작으로 이듬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은장을, 2002년 한국경영생산성 대상 은탑산업훈장을, 2014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또 1991년부터 1993년까지 한국제약협회장을 지낸 것은 물론 세계대중약협회(WFPMM) 회장, 과학기술부 생명공학 종합정책 심의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주한 투발루국 명예 총영사와 보령중보재단 이상장, 일본 타무라 과학기술진흥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회는 기다리지 않는다’와 ‘끝은 생각하지도마’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보령의료봉사상, 암학술상 등 의약계 동반 성장 실천
이렇듯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역사상 굵직한 성과를 내온 보령제약이지만, 이런 열매를 대한민국 의약계, 또 나아가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 있어서도 소홀하지 않았다.

1985년부터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의료인 및 의료단체의 숨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보령의료봉사상’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2002년 한국암연구재단과 함께 시작한 ‘보령암학술상’은 국내 유일의 종양학 분야 학술상으로 그 권위를 더해가며 국내 종양학 분야 학술활동을 진작해오고 있다.

또 의료·학술분야의 발전을 위해 대한신장학회, 대한고혈압학회 지원과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을 위한 무가정보지 ‘건강투석’ 발간, 연변지역 조선족과 북한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 지원도 보령제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들이다.

이밖에도 보령제약그룹 임원들은 주기적으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양로원을 찾아 양로원 생활실, 식당, 외부환경 청소와 주방보조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들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 전체 임직원들도 사내 커피바에 비치된 모금함에 모인 금액과 함께 나눔장터 진행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보령제약그룹 사회복지재단인 보령중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또한 헌혈행사를 통해 헌혈증을 기부하는 등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유아전문기업으로 성장한 보령메디앙스도 모자보건생활과학연구소 등을 통해 구순구개열 아기들을 위한 특수젖꼭지 무료 배포, 예비엄마교실 및 육아교실 무료 개최, 임신·출산 육아 정보지 무료 배포 등의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백신/제대혈 사업을 펼치고 있는 보령바이오파마는 소아 백혈병 환자를 위한 후원금을 꾸준히 기증하고 있기도 하다.

국외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보령제약은 1994년에는 투발루국의 명예총영사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의약품 지원 등 민간외교관으로써 교류가 거의 없는 양국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2007년 10월에는 콩고공화국 정부로부터 의약품 무상 원조에 대한 감사패를 받기도 했으며 2013년 2월에는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이 에콰도르 명예영사로 위촉되어 양국의 차세대 제약 분야 협력확대와 제약연구기관 및 관련업체들과 에콰도르 정부와의 관계 증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특히 이 모든 활동은 김승호 회장이 창업 5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설립한 ‘보령중보재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현재 중보재단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교육 및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자녀와 이주 여성을 위한 교육사업 및 물품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일시적인 도움보다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매출성장,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점
창립 60주년을 맞은 보령제약그룹은 올해 초,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 경영방침을 ‘60의 도전, 100년의 도약'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매출성장,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키워드로 제시하고 기업 비전도 ’최고의 임상의과학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Lifetime Care Company’로 새로 설정했다.

당시 김승호 회장은 “창업 60주년을 맞는 2017년 더욱 새롭고, 도전적으로 한 해를 시작하길 바란다”며 “매출 성장을 통한 도약발판 마련,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경쟁력 배가를 통해 100년 보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령제약은 오는 9월 25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창업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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