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성 신경근육 질환 환자들은 인공호흡기를 매일 사용해야 하는 중증 장애를 겪고 있지만 불굴의 의지로 대학 입학과 졸업을 맞아해 강남세브란스 병원이 이들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열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소장 강성웅)는 22일 병원 3층 중강당에서 사지마비뿐만 아니라 호흡장애를 겪으면서도 학업에 정진해 대학 입학 및 졸업을 맞은 신경근육병 환자들을 축하하기 위한 「한국의 호킹들, 축하합니다!」 행사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김석훈 씨의 사회로 올해 연세대 심리학과에 입학 예정인 오성환 군(19세)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고 대한호흡기보조기서비스 협회에서 졸업, 입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브란는 입학생 4명, 졸업생 2명을 축하했으며, 이날 행사에는 졸업, 입학생 및 가족, 이미 호흡재활치료를 통해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선배들, 연세대 김용학 총장,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김석훈 씨와 가수 전지윤 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성웅 소장(재활의학과 교수)은 "호흡재활치료를 처음 도입했을 때만 해도 인공호흡기 없이는 생명 유지가 힘든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에 대해 동료 의사들조차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적절한 의료적 관리가 이루어지고, 경제, 사회적인 여건만 갖추어진다면 많은 환자들이 이들처럼 우뚝 설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호흡재활의 가장 큰 장애물은 사회적 인식이기에 범사회적으로 이런 행사들을 통해 호흡부전 환자들에 대한 선입관이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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