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가격차 최고 1.07배 …전국 동일한 수준 평균가 유지
약사회, “조사 시 극단적 이탈값 제외·공급가 인상 반영해야”

2016년도 ‘다소비의약품’ 가격조사 결과가 11월 7일 발표됐다.

복지부는 올해 상반기동안 전국 2,740개 약국을 대상으로 대한약사회가 약품 효능군별 생산 및 판매량·인지도 등을 고려해 선정한 다소비 일반의약품 50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다소비 일반의약품의 판매 가격이 최대 3.5배 차이가 난다는 결과로 논란이 휩쓸었던 전년도에 비해 올해 최대 가격차는 2.0배로 감소했다.

가장 큰 가격차를 보인 품목은 영진구론산바몬드, 하벤허브캡슐, 어른용키미테패취, 베아제정, 잔탁정, 원비디로 총 6개 품목이며, 그 중 영진구론산바몬드의 최고가는 1,000원, 최저가는 5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최대 가격차를 기록한 품목은 ‘트라스트패취’로 3.5배였으나 조사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대한약사회의 발표에 따라 단순 비교는 불가하다.

가장 적은 가격차를 보인 품목은 ‘가스활명수 큐’이며 최고가 1,000원, 최저가 700원으로 1.42배 차이가 났다.

지역별 가격차를 살펴보면 의약품 전체 기준 최고 1.07배로 전국 대부분이 동일한 수준의 평균가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의약품 평균가는 9,718원이며, 평균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10,109원,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으로 9,466원이다.

최고가 의약품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50품목 중 34개 품목이 최고가였으며, 최저가 의약품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이며 50품목 중 40개 품목이 최저가로 조사됐다.

한편 복지부의 시·군·구별 최고가·최저가·평균가를 공개하는 방식은 최고가·최저가 발표가 의약품의 가격분포를 적절하게 대표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전국 약가 분포에서 극단적인 이탈값을 최고가·최저가로 발표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복지부는 최고가·최저가 별 분포비율을 추가, 공개방식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조사한 총 약국의 몇 퍼센트가 해당가격으로 판매 중인지를 기재한 것이다.

그러나 대한약사회 측은 “보건복지부가 최저값과 최고값 간의 차이가 극단적인 이탈값을 기준으로 비교하여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발표를 통해 밝혔으나 실제 가격 비교내용을 보면 극단적인 예를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어 가격차이가 큰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약사회는 “지난해 일부 의약품(정로환 당의정, 게보린정 등)의 경우 각각 10%, 15%의 제약사 공급가격이 인상돼 가격인상 이전의 제품과 인상 제품이 시장에 동시에 유통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별도의 설명 없이 약국간 차이로 설명하는 것도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하여 약사회 관계자는 “2017년 조사결과 발표 시에는 극단적인 이탈값을 제외하고, 공급가격 인상 내역 병기 등을 반영하여 국민의 불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6년도 다소비의약품 50품목의 최고가·최저가·평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