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응용약물학회(회장 정재훈,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10월 8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의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in Global Biodrug Development)’이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향후 5~10년 후를 내다 보기위해 ‘바이오의약품’을 주제로 선정했다는 한국응용약물학회. 정재훈 회장과 신찬영 학술위원장을 만나 한국제약산업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들어봤다.

▲ 신찬영 학술위원장(좌) 정재훈 회장(우)

Q. 바이오의약품을 주제로 선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정재훈 국내제약시장이 2010년 이후로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2018년에는 매출액 기준으로 바이오의약품이 저분자화학물질을 역전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품목 수는 많지 않지만, 이미 2013년도에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고 향후 주도적으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찬영 학술위원회의 의견도 있었지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서 국내제약업체들이 학문적으로 이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고 싶다는 의견을 먼저 제안했다. 업체들이 바이오약품의 개발 동향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학문적으로 채워보자는 의미에서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

Q. 현재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국내외적 동향은.
신찬영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개발 중인 신약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그 중요성 역시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은 인슐린(insulin)과 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 신약에 이어 항체신약 그리고 바이오 시밀러 등 3단계에 걸쳐 발전됐다. 현 단계에서는 고도화된 구조와 세밀한 기능 조정으로 부작용은 줄이고 작용지속시간이 긴 약물개발들의 개발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암세포에 아주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항체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항암제를 붙여 특정 암세포를 특정 조직에 가서 죽이는 형태, 즉 부작용을 줄이는 특징이 있는 항체약물포합체약물’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 형태의 약물 중 2가지 품목은 시판중이며 임상은 30여가지 정도다.
국내의 경우에는 항체를 만드는 기술을 이미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있다. 문제는 타겟이다. 바이오의약품의 위기는 새로운 타겟이 부족하다는 것일 수 있다. 이미 나와 있는 항체를 이용해 안전하고 효력이 오래가는 ADC 컨셉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재훈 우리나라에서는 ADC컨셉으로 개발된 것은 없고 바이오시밀러 5개 품목이 허가가 나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중견제약기업이 국내 제약산업을 주도했지만, 향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SK케미컬, 한화케미컬 등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삼성에서는 얼마 전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 바 있다.

Q. 응용약물학회의 향후 계획은.
정재훈 지난해 학술대회에는 미국, 일본, 한국을 주축으로 340명 정도가 참석했지만 올해 바이오의약품과 FIC개발, 약물안전사용 등 업계가 필요로 하는 주제가 다뤄지는 만큼 호응이 더 좋았다. 연말에는 아시아의 다른 학회들과 조인트 심포지엄과 기획 중이다. 앞으로도 관련업계의 활발한 참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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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회장
1986년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학사
198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약학과 석사(생명약학 전공)
199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약학과 박사(약물학 전공)
前 삼육대학교 약학대학장
現 한국응용약물학회 회장
 (사)한국에프디시법제학회 부회장
 한국약학교육평가원 상임이사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신찬영 학술위원장
1991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학사
1993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물학 석사
1999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약물학 박사
前 서울대학교 신의약품 개발연구센터 연구원
 미국 예일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現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약리학교실 교수
 한국응용약물학회 학술위원장
 대한약학회 연구기획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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