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전문가의 견해를 공부한 후 자기만의 기준 세워 지도

의약품 복용시 부족한 영양소 확인 후 조제와 연계해 상담

 

 

 

“센트룸 주세요 얼마예요?”

“ㅡㅡㅡ원인데, 하나 드릴까요?”

“여긴 왜 이렇게 비싸요?”

오늘도 환자의 맘을 사로잡지 못하고 돌려보낸다.

감기약이야 약값 시비라고 해봐야 몇 백 원에서 천 원인데 이런 비타민 영양제는 가격도 만원을 훨씬 넘길 뿐 아니라 약값 시비를 하고 돌아서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다.

감기약을 팔 때처럼 머릿속에서 상황을 설정하고 연습을 해보기로 하자.

 

1.비타민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①단일제제; 비타민 C 1000mg, 비타민 E 400IU 등 한 성분으로만 구성

②복합제제; 비타민 중 여러 가지 성분을 섞어 구성 (비타민B군+비타민C, 항산화제비타민)

③종합비타민; 지용성 비타민4종과 수용성 비타민 9종 등 13가지 모든 비타민으로 구성

④영양제(혹은 멀티비타민 미네랄); 종합 비타민에 미네랄을 넣은 것.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 성분 총 23종 중 18종 이상이 들어있다. 각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에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한다.

 

2. 고객들은 어디서 비타민을 살까?

약국에서만 구입해야 하는 감기약과 달리 비타민의 경우는 사고 싶은 의도와 사는 행동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약 구입의 목적이 다양하고 구입 경로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제는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 구입하려던 제품과 다른 비타민제로의 대체 구입이 가능하고 선물용으로도 판매가 된다.

비타민제 중 저함량 비타민은 의약외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어 인터넷이나 백화점 등에서도 구입이 가능한데 수입되어 들어오는 해외 브랜드 비타민의 판매처는 약국보다는 백화점을 선호한다.

특히 선물의 경우는 내용보다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약국에서 비타민을 파는 것은 많은 경쟁자와 제약조건을 이겨내고 어려운 기회를 얻은 것이므로 이 기회에 고객의 마음을 울리는 설명이 필요하다.

 

3.약국에서 영양제를 파는 경우를 살펴보자

①조제 고객과의 연동

본인이 앓고 있는 질병과의 연관성이 중요하다.POP를 잘 활용하면 조제대기 중에 환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다.

②일반 구매고객

높은 가격의 영양제를 잘 팔기 위해서는 평소 일반약으로 감기나 근육통, 술병 등 소포장약을 팔 때 효과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봄가을에 한 재씩 먹는 한국인의 보약 복용 습관은 영양제를 쉽게 구입하게 하는 구원투수이다. 어려운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환자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환자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자. 얼른 팔겠다는 생각으로 서두르지 말고 환자의 가려운 곳을 빨리 파악하고 대처해주면 상담 잘하는 약사가 된다.

③지명 구매고객

지명 구매하는 약을 찾을 때에는 성심성의껏 장단점을 얘기해주고 내가 팔고 싶은 약은 다음을 기약한다. 지명 구매의 경우에는 약 이름보다 광고에 나오는 모델의 이름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문이나 TV 광고를 유심히 본다. 평소에 각 제약회사 홈피를 통해서 광고제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다.

실제 지명 구매 비타민은 병원이나 지인의 추천 혹은 광고의 영향으로 약을 사게 되기 때문에 욕심을 내서 역매품으로 바꾸면 백전백패다.

④특정 질환에 따른 비타민 구매

정비환 약사님이 지으신 영양제 119 강추한다. 일반 소비자용 서적이지만 꼼꼼히 읽으면 약사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

⑤연령에 따른 구매;

약 포장에 나이를 표기하지는 않지만 약 내용물에 따라 연령별 영양제를 구별한다.

예를 들자면

ㄱ.노년층; 항산화비타민이나 연골 건강 성분을 포함한 비타민, 루테인 포함 눈 비타민

ㄴ.중년층; 혈행 장애 개선을 위한 비타민, 은행잎, CoQ 10, 실리마린 등 기능성 물질을 함 유한 비타민

ㄷ.청년층; 운동을 많이 하는 남성은 아미노산 포함 비타민 B 영양제나 멀티비타민 미네랄,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은 철분, 칼슘, 마그네슘 강화된 멀티비타민 미네랄

ㄹ.성장기 어린이용; 칼슘, 철분, 아연, 비타민 D가 보강된 종합 비타민

ㅁ.유아용; 일반 의약품은 36개월 이상부터 복용

⑥특수 목적용 비타민

ㄱ.수험생용; 집중력 강화를 위한 인삼, 원지, 피브로인 함유 비타민 ,철분과 비타민 B군

ㄴ.임산부용 ;엽산, 철분제, 임산부용 종합 비타민

 

4.약사의 경쟁자는 고객이다.

비타민이라는 프로그램이 한번 방영되고 나면 약국에는 그 전날 방영된 제품에 대한 문의와 구매가 증가한다. 그러나 몇 가지 단편적인 지식을 듣고 자기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고객을 상대로 상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상담이 될 수 있다.

이들은 궁금증이 생기면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어설픈 정보를 찾아본 이후 약국을 찾는 부류이므로 함부로 간섭을 하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그리고 비타민과 미네랄은 음식만으로 모자라는 영양을 보충해주는 제2의 반찬이지 약이 아니라고 이해를 시켜보자.

 

5.비타민은 영양권장량과 최적 섭취량이 다르다.

TV나 신문 지상에 소개되는 전문가마다 각 영양소에 대한 권장량이 다르다.

비타민의 영양권장량은 결핍증을 예방하기 위해 섭취하는 양을 말하는 것이고 최적섭취량은 건강 상태를 최적으로 하기 위해서 필요한 양을 말한다. 영양학회에서 정한 한국인의 1일 영양권장량 중 비타민C의 권장량은 70mg 이지만 비타민C 예찬론자들은 6000mg의 섭취를 권장한다.

비타민 B복합제의 경우 1일 영양 권장량에 따라 각 비타민 별로 5mg씩 함유한 제품도 있고 25mg, 50mg, 100mg 가 함유된 제품도 있다. 최적 섭취량에 따른 견해 차이도 있고 각 질환의 경중에 따라 약사의 경험을 기준으로 환자에게 다른 용량이 투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TV 비타민에서 이렇게 말했는데요.”하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은 비타민에 관한 각 전문가의 견해를 공부한 이후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6.환자들이 꼼꼼하게 영양제를 고르도록 도와보자.

①영양제의 기본으로 멀티비타민 미네랄을 추천한다.

②필요하다면 추가로 고함량 비타민 B 군이나 몸의 기능을 도와주는 여러 영양소를 추천.

③칼슘과 마그네슘의 권장 섭취량은 멀티비타민 미네랄로는 공급량이 부족해서 따로 섭취.④철분의 양은 나이가 들면 줄여야 한다.

⑤모든 비타민과 미네랄은 상한량을 넘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⑥다른 복용 약물이나 질병과의 상호작용도 늘 생각해야 한다.

 

7.약국에서 파는 모든 영양제는 무조건 먹고 보자.

약사 본인이 섭취하는 것은 물론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나 조카라도 동원해서 약국 내의 모든 영양제를 섭취하도록 한다. 약을 먹은 이후의 사소한 경험 하나라도 놓치지 않아야 환자들과 섬세한 감정의 공유가 가능하다.

무슨 영양제이든 공부한 만큼 보이고 들린다.

매일 공부할 카테고리를 정해서 공부를 하고 환자를 보면 모두 그 영양제가 필요한 환자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TV 비타민을 보면 모두 내 증상과 똑같다고 느끼는 그 심정이다.

 

8.의약품 복용으로 고갈되는 비타민과 미네랄

의약품 복용으로 부족해진 영양소들을 확인해놓으면 조제와 연계해서 상담이 용이하다.

제산제; 칼슘, 인

위궤양 치료제; 비타민 B12엽산, 칼슘,비타민 D,아연, 철분

소염진통제; 비타민 C,엽산 , 칼륨, 철분

스테로이드; 비타민 C, 엽산, 비타민 D,칼슘 마그네슘,아연

이뇨제, 혈압약; 비타민 B 군, 비타민 C 마그네슘, 아연

피임약,호르몬; 비타민 B 군, 비타민 C, 마그네슘, 아연

항생제; 비타민 B군, 유산균, 칼슘 마그네슘, 아연 철분

아무리 배가 고파도 첫술부터 배가 부를 수는 없다. 작은 용량의 비타민을 구비해서 일반약 상담 판매 때 열심히 권매를 하고 환자들과 친해져야 한다. 그리고 수지 코헨의 명저 24시 약국, 드럭머거, 좌용진 약사님의 비타민 혁명, 정비환 약사님의 영양제 119 그리고 하나 더 추천한다면 만성피로의 해결사 부신을 고치자 까지 3월에는 열심히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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