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년 이상 투자해야 복리 효과 기대

변액 유니버셜보험 등 시중 복리 상품 활용

푸르덴셜생명 박윤희 라이프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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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xi@mylp.com
 
대만국립대학교 졸
전)대만 KOTRA 근무
전)한보국제기업유한공사 이사
전)㈜인간과기술 대표이사

옛날 옛적, 욕심은 많지만 어리석은 주인과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영리한 머슴이 있었답니다. 물론 욕심 많은 주인은 머슴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부려먹으면서도 새경(월급) 한 푼 주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영리한 머슴이 조심스럽게 주인에게 열심히 일한 대가를 달라고 했지만 주인은‘때가 되면 새경을 줄 터이니 참고 열심히 일이나 하라’며 오히려 호통을 쳤다지요. 그렇다고 무작정 새경 한 푼 받지 못한 채 일만 할 수 없었던 영리한 머슴은 며칠간 궁리 끝에 주인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인님. 그 동안 주인님 말씀을 거스르는 일 없이 정말 열심히 일을 했으니 오늘부터 새경을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새경으로 쌀 한 톨만 받고, 내일은 두 톨, 그 다음날은 네 톨, 이런 식으로 매일 두 배씩 늘려주셨으면 합니다.”

영리한 머슴이 이렇게 말하자 어리석은 주인은“이런 못난 놈! 쌀을 한 되도 아니고, 한 말도 아니고, 몇 톨씩 받아서 어쩌겠다고… 쌀 몇 톨쯤이야 줘도 아까울 거 없지”라고 생각하면서 흔쾌히 머슴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새경도 못 받고 고생을 실컷 해 본 머슴은 주인이 나중에 딴소리하지 못하게 정확한 계약서를 작성, 상호 날인하는 것도 잊지 않았죠.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요? 주인은 새경을 주기 시작한 두 달 사이에 전 재산을 모두 머슴에게 새경으로 내주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할까요?

새경이 쌀 한 톨에서 한 가마니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28일입니다. 한 가마니에 쌀이 대략 2억7000만 톨이 들어있다고 가정했을 때 말입니다. 하루 새경이 한 가마니가 된 후에 매일 새경이 두 배로 늘어나니 다음날은 두 가마니, 그 다음날은 네 가마니,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들어나 주신의 재산을 다 챙기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하루에 1원의 급여를 받는다고 치고, 다음날은 2원, 그 다음날은 4원 이렇게 두 배씩 급여를 늘린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렇게 했을 대 한 달 급여 총액은 얼마일까요?
 
20+21+22+23+……229=230-1=1,073,741,824-1=1,073,741,823
 
즉 10억이 넘는 한 달 급여를 받게 됩니다. 믿어지지 않으시죠? 이렇게 제곱승수가 무서운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고스톱 치다가 파이브고에 피박, 흔들어서 15만원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점당 100원짜리였는데 말이죠. 복리… 무섭더라고요..)
 
복리투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째,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복리가 시간의 마술이라고 하는데, 최소한 10년 이상 투자를 해야 복리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어릴 적 눈사람을 만들어본 경험을 생각해 보자. 처음에 야구공만한 눈덩이가 축구공만해지기 까지는 굉장히 더디지만 일단 그 이상이 되면 아주 빠른 속도로 불어나던 경험을 생각하면 왜 10년 정도는 투자해야 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단, 수익률이 최소한 실질적인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이어야 한다.
실질 수익률이 물가상승률만도 못하다면 복리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둘째, 복리기간 동안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야 한다. 매년 10%의 수익률을 내다가 한해 -10%를 달성했다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10% 수익이 아니라 20%의 수익을 내야 원래대로 회복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비과세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만일 1000만원의 이자를 벌었다 하더라도 15.4%의 이자 소득세를 납입하게 되면 실질적으로는 154만원은 이자로 내어 846만원만 벌게 된 셈이다. 수년간의 인내를 통해 힘들게 쌓아온 수익을 세금으로 내면 아깝지 않을까? 때문에 가능한 비과세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다면 시중에 복리 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자의 눈덩이 효과 때문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많지만 정작 복리 상품은 많지 않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부담 때문에 장기 복리상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은행권의 예금상품은 거의 없고 최근에 적금으로 복리 상품이 나오기는 했지만 1년이 끝나는 시점에서 다시 이율계산이 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는 단리 상품이다. 또한 적금상품은 단기적인 자금운영으로 대부분 가입하기 때문에 10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실질적으로 복리효과를 누리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때문에 복리 상품은 주로 보험회사에서 많이 취급한다. 장기상품인 개인연금이나 매년 펀드결산을 통해 원금과 이자가 재투자되는 변액유니버셜보험 등이 대표적인 복리상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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