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모녀의 손을 들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3월 26일 제6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주현 사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제출한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주현·이우현 각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 각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박경진·서정모 각 선임의 건에 ‘찬성’ 하고, 그 외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들의 선임 건에 대해서는 ‘반대’ 결정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그룹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아내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이 소재· 에너지 기업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전 사장은 반대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앞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임종윤·종훈 형제 지지 의사와 함께 OCI 통합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의 지지를 더하면 형제(지분 25.05%) 측은 지분율은 37.2%에 달한다.  

3월 28일 주총에서 모녀 측은 21.86% 지분에 국민연금 지지와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38.97%로, 형제 측을 1.77%p 앞선다. 

 하지만 형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그룹의 미래 가치를 위한 소액주주들의 선택을 호소하면서 우호 지분은 40.57%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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