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모), 임주현 사장(장녀), 임종윤 사장(장남), 임종훈 사장(차남)
[왼쪽부터]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모), 임주현 사장(장녀), 임종윤 사장(장남), 임종훈 사장(차남)

 

 

OCI그룹과 통합 추진으로 불거진 한미약품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오는 3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한미그룹은 3월 25일자로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과 한미약품 임종훈 사장을 해임했다.

 한미그룹은 이들 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야기했으며,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지속해 해임한다고 밝혔다. 

또 임종윤 사장이 오랜 기간 개인사업 및 타 회사(DXVX)의 영리를 목적으로 당사 업무에 소홀히 하면서, 지속적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점도 해임의 사유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두 사장과 한미의 미래를 위한 행보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 임종훈 사장은 올해 초부터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측이 추진하는 OCI 그룹과 통합에 반대한다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정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안을 놓고 정면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지분 12%를 가져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OCI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 측을 지지하고 나서 3월 28일 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을 둘러싼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임종윤· 종훈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임직원 3,000여 명의 사우회가 투표를 통해 모녀 주주 제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한 것은 신동국 회장의 지지 선언이 있기 전에 이뤄진 행위이며 여론전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신동국 회장님에 이어 다른 주요주주들도 저희 형제 쪽에 힘을 실어주기로 한 상황에서 언론을 통한 무리한 집안싸움은 삼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주주분들께서도 거짓된 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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