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8일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OCI 그룹과 통합을 둘러싼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3월 23일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임성기 회장의 고교 후배이자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지분 12.15%)이 OCI와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 임종훈 장·차남 측(지분 25.05%)을 지지하고 나서  OCI통합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동안 통합을 추진해 온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 모녀 측(31.88%)과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는 3월 25일 (오전 11시 기준) 장중 6% 넘게 치솟으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공단(지분 7.09%)과 소액주주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OCI통합 성사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미그룹 일가 다음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많이 갖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이른바 '키맨'으로 알려진 신동국 
회장은 지난 3월 23일 입장문을 통해 "선대 임성기 회장의 뜻에 동감해 주주로 참여한 이래, 오랜 세월 회사의 발전 과정을 곁에서 보아 왔다"며 "그러나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등 대주주들이 개인적인 사유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에 대한 투자활동이 지체되고 기업과 주주가치는 훼손됐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궁극적으로는 이 중차대한 과정에서 대주주 일가 모두의 참여와 관계 정상화도 함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측은 OCI와의 통합을 결정하면서 신동국 회장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통합은 한미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묘수"라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의견을 내면서 현재까지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5곳 가운데 3곳이 한미사이언스에 손을 들어줬다.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은 3월 25일(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OCI 통합의 필요성, 임종윤, 종훈 형제측에 제안하는 내용 등을 밝힐 예정이다.   

 오는 3월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측과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주주 제안한 신규 이사 선임안이 상정된다.

양측의 후보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6인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양측 지분율은 송영숙 회장 측 31.88%, 임종윤 사장 측 25.05%이다. 신동국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의 12.15%를, 국민연금 7.38%, 소액주주가 2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 창업자 고(故) 임성기 회장 일가는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한 모녀와 이에 반대한 임종윤 종훈 형제가 경영권을 놓고 법정분쟁도 벌이고 있다. 

 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한미사이언스 측과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주주 제안한 신규 이사 선임안이 오른다. 양측의 후보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6인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의 지분율은 송영숙 회장 측 31.88%, 임종윤 사장 측 25.05%이며, 개인 자격으로는 신동국 회장이 최대인 12.15%,  그리고 국민연금 7.38%, 소액주주가 21%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어떻게 반영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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