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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와 통합 발표 후 모녀 vs 장·차남 경영권 다툼 법정대결로..

한미그룹이 지난 1월 OCI그룹과 통합 선언 이후 모녀와 장,차남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가족간 경영권 다툼이 법정으로 비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미약품은 장사를 무척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2023년 매출·영업이익 모두 최대기록 경신

한미약품은 최근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4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6% 늘었다.  

매출액은 1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초대형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지난 2015년 실적을 8년 만에 넘어섰다.  

자체개발 복합신약 매출 앞장...‘로수젯’ 1,788억· ‘아모잘탄패밀리’ 1,441억

이같은 성장에 자체개발한 복합신약들이 맨 앞장을 섰다.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이 간판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1,788억 원의 매출로 작년 국내서 판매 중인 처방의약품 중 전체 2위에 올랐다.

고혈압 치료 제품군 아모잘탄 패밀리는 1,441억원의 매출을 합작했고,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은 616억원을 기록했다. 

발기부전 치료 ‘팔팔’ 425억, 전립선 치료 ‘구구’ 217억...비급여 실적 견인

비급여 의약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은 425억원, 발기부전 및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구구’는 217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6년연속 국내 원외처방 실적 1위...MSD 기술수출 마일스톤 유입도 한 몫

이처럼 전문의약품들의 호조로 원외처방 부문 실적은 전년 대비 10%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실적 1위 자리를 지킨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여기에 MSD에 기술수출한 대사질환 신약(MASH)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마일스톤이 유입된 것도 실적 확대에 한 몫했다.  

북경한미약품, 작년 매출·영업이익 최대 실적...고성장 주목

나아가 작년에 최대 실적을 낸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고성장도 주목할 대목이다.  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 978억원, 당기순이익 78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3.4% 늘었고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22.1%나 확대된 것이다.  

중국 내 폐렴 확산으로 호흡기 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작년 제이브이엠·온라인팜 등 계열사 최대 실적 달성 

한편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식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 매출을 기반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1조2,479억원, 영업이익은 1,251억원, 당기순이익은  1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3%(2,019억원), 85%(575억원), 67.8%(46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계열사인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등도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통합 반대’ 가처분신청 첫 심문기일 연기...양측, 공방 격화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더군다나 오너가의 분쟁 소송에 새로운 ‘보조참가인’까지 등장하면서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OCI그룹과 통합에 반대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이 당초 예정된 2월 7일에서 21일로 연기됐다. 양측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올해도 지속 성장 예고..한미사이언스 등 주가는

통합과정에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올해 역시 지속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주가는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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