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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눈꺼풀 경련·사시·근강직 등 치료 목적 개발

 주름 개선 약물로 우리에게 알려진 ‘보톡스’는 보툴리눔 독소,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하여 만든 상품화된 약제의 이름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균이 만드는 신경 독성 단백질로,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이동하는 것을 막아,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애초에는 눈꺼풀 경련, 사시, 근강직, 사각 턱, 다한증 등의 치료 목적으로 쓰였다.  

나중에 주름 개선 효과 발견, 미용 목적 사용...국내 미용시장 90% 차지

 이후 주름 개선 효과가 발견돼, 1900년대 후반부터 미용 목적으로도 많이 쓰이게 됐다. 특히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90%는 미용이 차지할 정도이다.

·유럽 톡신 치료시장, 미용시장 보다 더 커...“적응증 확보가 경쟁력”

 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그렇지 않다. 해외에서 톡신 메이저리그는 미용시장이 아닌 치료시장이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미국과 유럽은 6대 4 비율로 미용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국내 톡신 업체 중 대웅제약, ‘나보타’ 앞세워 해외시장 진출 앞장

 그래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업체들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치료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해외 의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나보타’를 자체 개발한 대웅제약이 가장 앞서가고 있다. 

올해들어 미국 치료 시장 진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 ‘경부근긴장이상’·‘PTSD’ 적응증 임상 발표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미국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 Inc)는 글로벌 대표 학회인 '톡신스 2024(TOXINS 2024)'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ABP-450'의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경부근긴장이상 공개연장 연구 임상 2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것이다.

대웅제약, 톡신 치료시장 진출 위해 이온바이오파마와 2019년 계약 체결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글로벌 치료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9년 계약을 체결한 전문업체로, 현재 미국에서 ABP-450의 치료 적응증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경부근긴장이상 환자에 52주간 반복 투여에도 안전성·효과 확인”

 이온바이오파마는 경부근긴장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20주의 치료 기간 동안 안전성과 통증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개연장 연구에서는 52주 동안 중등증 내지 중증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 투여에도 이상 사례가 없어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까지 확인했다.

경부근긴장이상은 목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수축해 머리와 목의 비정상적인 동작이나 자세, 떨림과 경련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이온바이오파마, 곧 임상3상 시험 착수...FDA와 임상 설계 논의

 이온바이오파마는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곧 착수할 임상 3상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PTSD 관련 성상신경절차단 시 국소마취제 대안 가능성 확인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ㆍPTSD)와 관련한 전임상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기초단계 연구지만 충분히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온바이오파마, 간헐적·만성 편두통과 위마비 적응증 임상 진행 중

 이온바이오파마는 이외에도 ▲ 삽화성(간헐적)·만성 편두통, ▲위마비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편두통 치료 적응증은 이르면 올해 중요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5년 글로벌 톡신 시장 약 14조 규모”...톡신 치료시장, 더 가파른 성장세 

보도에 따르면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내년에는 107억460만 달러(약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톡신 치료시장은 치료적응증이 확대될수록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보타로 개발 중인 '삽화성(간헐적) 편두통' 시장만 보더라도 185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다. 

이온바이오파마, 올해 편두통 적응증 성과 기대...‘나보타’ 기하급수적 가치

 편두통 치료적응증을 보유한 회사는 애브비 외에 이온바이오파마가 유일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년 연속 해외매출 증가율이 60%를 넘을 정도로 나보타의 성장세는 대단하다. 

여기에 치료 적응증 확보는 나보타에 날개를 달아주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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