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타는 사람, 스마트폰 오래하면 한난차(寒暖差) 피로심해

 

환절기나 추위가 심한 겨울에 더 쉽게 피로해진다. 그 원인은 한난차(寒暖差)’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일본의 의약정보지가 무라야마 나나(村山菜奈) 약사에게 질문하여 한난차 피로가 일어나는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겨울에 일어나기 쉬운 한난차에 의한 피로의 원인

겨울에 더 피로해지기 쉽다고 느끼는 것은 한난차 피로때문이다. 일교차와 난방에 의한 실내외의 기온차가 커지므로 신체가 느끼는 한난차도 커진다. 한난차가 심한 환경에서 지내면 신체가 기온차에 대응하기 위해 몇 번이나 열을 만들어 내거나 내보내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 결과, 자율신경이 무너져서 피로가 축적하는 것이다.

 

자율신경이 무너지면 신체의 조정을 할 수 없어 두통과 어깨 결림, () 등의 이상이 증가하여 피로해지기 쉬워진다. 자율신경이 무너짐으로 일어나는 이상 중 하나가 한난차 피로이다.

 

한난차 피로가 일어나기 쉬운 사람

한난차 피로가 일어나기 쉬운 사람은 여름의 더위·겨울의 추위에 약한 사람, 계절이 바뀔 때에 몸 상태가 나빠지기 쉬운 사람, 에어컨을 싫어하고 냉한 체질로 고생하는 사람, 열사병 경험이 있는 사람, PC와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긴(14시간 이상) 사람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PC와 스마트폰 사용 중에는 머리를 숙인 자세가 되기 쉬워져 자율신경의 통로인 목의 근육에 부담이 걸리므로 자율신경이 무너지는 원인이 된다.

 

한난차에 의한 피로는 방치하면 위험

한난차 피로의 증상에는 두통, 어깨 결림, 요통, (), 현기증, 변비, 설사 등의 신체적 이상과 짜증, 불면, 식욕 부진 등이 있는데, 사람에 따라 증상은 다르다. 한난차 피로가 축적되면 다양한 이상을 연쇄적으로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한난차 피로를 방치하면 어떤 리스크

한난차 피로가 축적되면 자율신경을 컨트롤할 수 없게 되어 우울병이나 자율신경실조증 같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 외에도 기관지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어질 리스크가 있다. 또한 한난차가 원인으로 일어나는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은 한난차 알레르기라고 불리며, 자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율신경의 무너짐이 관계되고 있다.

 

한난차 피로에 효과적인 약은 있는가?

두통과 요통에는 진통제, 불면에는 잠을 잘 들게 하는 약 등 각각의 증상에 대응하는 약은 있지만, 한난차 피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자율신경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난차 피로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

첫 번째 대책은 40전후의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고 몸의 중심까지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목욕에 의해 혈행이 좋아지고 정신적으로도 릴랙스해서 자율신경이 정비된다. 자율신경은 목 주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목까지 담가 따뜻하게 하자.

 

두 번째 대책은 목을 스트레칭하여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다. 목 주위는 자율신경의 통로이기 때문에 목 결림은 자율신경의 무너짐으로 이어진다. 목을 전후좌우로 기분 좋게 늘려서 스트레칭하자.

 

세 번째 대책은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뇌와 자율신경의 피로 회복에는 질 좋은 수면이 필요하다. 취침 2시간 정도 전부터 릴렉스하여 잠들기 위한 환경을 정비하자. 스마트폰 등 강한 빛은 교감신경을 우위로 해서 수면의 질을 낮춘다고 하므로 취침 전 사용은 삼가자.

 

한난차 피로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

겨울의 한난차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율신경을 정비하여 차가워지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을 기본으로 하고 적절한 정도의 운동을 하자. 적절한 정도의 운동에는 혈류를 개선해서 기분을 릴랙스시키고 자율신경을 정비하는 효과가 있다.

 

30분 정도의 워킹이나 스트레칭 등 무리없이 할 수 없는 운동을 계속하자. 에어콘 등의 난방기구 사용을 삼가고, 추위에 신체를 익숙하게 하는 것도 한난차 피로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본래 가지고 있는 체온의 조정 기능을 약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도 에어컨에 너무 의존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적절한 정도의 한난 리듬을 만들어 자율신경을 트레이닝하자.

 

한난차 피로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식사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삼가고, 신체를 따뜻하게 하는 식사를 하자. 닭고기 등 육류와 정어리, 가다랑어 등 붉은살생선·등푸른생선, 생강, 마늘, 호박, 순무, 대파, 부추 등의 야채, 낫토와 된장 등 발효식품은 몸을 데우는 데 추천하는 식재료이다.

 

일반적으로 겨울이 제철인 식재료는 몸을 데우는 것이 많고 영양가도 높으므로 제철 식재료를 선택하도록 하자. 또한 잘 씹어서 먹으면 스트레스가 경감되고 자율신경이 정비된다. 신체의 조정기능을 돕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자율신경의 무너짐으로 이어지므로 주식, 주반찬, 부반찬을 갖추어 균형 잡힌 식사를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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