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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붙이는 비만치료제’ 개발 나선다...내년 초 임1상 돌입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개발이 제약바이오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이다. 

대웅제약도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대웅제약은 비만치료신약으로 주목받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사체를 파스처럼 붙이는 방식으로 개량한 ‘붙이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탑재한 미세바늘 패치 기술이전 받아 

대웅제약은 11월 6일 연구개발(R&D) 전문 계열사인 대웅테라퓨틱스로부터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탑재한 미세바늘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초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테라퓨틱스, 자체 플랫폼 ‘클로팜’ 이용해 비임상 완료...데이터 확보

앞서 대웅테라퓨틱스는 자체 플랫폼 ‘클로팜’을 활용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비임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확보했다. 

세마글루타이드, ‘위고비’ 주성분 GLP-1 유사체...애초 당뇨치료제로 개발 

세마글루타이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GLP-1 유사체이다. 

‘GLP-1 유사체’는 원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임상 과정에서 체중 감소, 비만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요즘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이른바 비만치료제의 ‘게임체인저’로 각광을 받고 있다. 

GLP-1 유사체를 투약하면, 위장이 음식을 소화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음식물이 장내에 오래 머물고, 이 때문에 포만감을 오래도록 느끼면서 식욕이 떨어진다. 

모두 피하주사제로 개발, 치료순응도 ‘미흡’...경구약,  부작용 많아

다만 현재까지 개발된 GLP-1 비만치료제는 모두 피하주사제로 하루 한 번 환자가 스스로 주사하는 방식이다. 바이오의약품이기 때문에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먹는 방식의 GLP-1 비만치료제 개발이 시도되고 있지만, 흡수율이 낮고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점을 감안해 대웅제약은 GLP-1 비만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 방식의 패치로 개발하면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1㎠ 크기 패치, 팔·복부에 주 1회 부착...녹으면서 미세혈관 통해 약물 전달

마이크로니들 방식은 1㎠ 크기의 초소형 패치를 팔·복부 1주일에 한 번 붙이게 되는데, 미세혈관을 통해 GLP-1 약물을 전달한다. 신경세포를 자극하지 않아 통증이 없고, 약효는 기존 주사제와 동일하다. 냉장 보관할 필요도 없다.

이 마이크로니들은 체내 투입 후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하는 용해성 타입의 생분해성 소재의 미세바늘로, 수분이나 충격에 취약한데요, 대웅테라퓨틱스는 사용자가 투약하기 전까지 온전하게 보호하는 특허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30 글로벌 제제 No.1′ 비전 선포...“신규 투여 경로 ‘마이크로니들’ 집중”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대웅제약은 지난해 ‘2030 글로벌 제제 No.1′ 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인체 투약 경로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니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 세계시장 2030년 104조...2028년 ‘붙이는 비만약’ 상업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0조원을 훌쩍 넘는 (104조원) 규모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8년 ’붙이는 비만약‘의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주사제나 먹는 약 등 기존 제형의 모든 단점을 보완한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엄청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의 계획대로 ’붙이는 비만약‘ 개발에 성공하면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도 더옥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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