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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 분할’ 일동제약, 최근 300억 자금 조달 성공...‘제2의 도약’ 준비

지난 10월 5일 임시 주총 의결로 물적분할에 돌입한 일동제약이 새롭게 탄환을 장전하고 제 2의 도약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동제약은 10월 18일 공시를 통해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투자기관들로부터 300억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무건전성· 사업 확장에 활용...11월 자회사 ‘유노비아’ 출범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의 분사로 연구개발비 부담을 덜게 된 만큼, 일동제약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자체 재무건전성 개선과 사업확장에 온전히 활용할 방침이다. 

확보된 자금은 연구개발 부문 물적분할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짓는 한편, 의약품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을 위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일동제약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격적 R&D 투자로 적자 지속...매출 대비 R&D 비중, 20% 육박

일동제약은 지난 2020년 4분기 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적자 규모는 총 1648억원에 달했다.

신약 개발에 공격적인 R&D 투자를 단행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3년새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급증했다. 지난 2020년 총 745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했는데 2022년에는 1217억원으로 63.4%나 늘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을 보더라도 2020년 14%에서 작년에는 19.7%로 크게 높아졌다.  

일동제약, 다시 신약 개발 박차...유병률 높은 만성난치병 타깃

일동제약은 이같은 연구 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로 큰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쉽지만 최근에 다시 신약 개발을 향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콘퍼런스 행사 잇따라 참가...신약 후보물질, 해외업체 주목

일동제약은 최근 '바이오 USA'와 '바이오 JAPAN' 등 제약·바이오 분야 글로벌 콘퍼런스 행사에 잇따라 참가해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환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선보였다.

이 두 가지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해외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오픈이노베이션을 비롯해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파킨슨병 · 대사성질환 신약 파이프라인...내년 본격 임상 돌입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은 아데노신 A1 및 A2A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길항제이다. 도파민 분비를 직접적으로 조절하지 않는 비(非) 도파민 계열 약물로 도파민 관련 부작용도 피할 수 있다. 

또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인 'ID110521156'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합성의약품 후보물질이라 주사제형이 아닌 경구용으로 복용 편의성도 좋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겨냥한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이들 신약 후보물질의 빠른 상업화를 위해 내년부터 국내외에서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 11월 1일 출범...일동제약 100% 지분 

한편 11월 1일 일동제약의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로 내달 1일 출범하는 유노비아는 일동제약이 보유한 주요 R&D 자산 및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토대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분사 통한 재무구조 개선...사업 수익, 재투자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축”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이사는 “유노비아의 분사로 R&D와 같은 비용 지출 부담이 줄면서 빠르게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며, 이어 “의약품 · 헬스케어 같은 기존의 주력 분야에서 확보된 수익을 사업 부문에 

재투자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동제약의 새로운 도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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