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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10월3일 타계...향년 96세

이른바 국민드링크 잘 알려진 ‘박카스’는 자양강장제이다.

이 박카스D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동아제약을 국내 제약업계의 정상으로 이끌었던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지난 10월 3일 향년 96세로 타계했다.

동아제약 설립자 강중희 회장 장남...서울대 의대 졸업, 1959년 입사

경북 상주 출신인 고(故) 강신호 회장은 동아제약 창업주인 부친 강중희 회장의 첫째 아들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회사가 재정위기에 봉착했던 1959년 선친의 부름을 받고 동아제약에 발을 들였다.

1961년 ‘박카스D’ 개발 앞장...47년간 동아제약 1위 기업 이끌어

지난 1961년 당시 전무 시절에 개발한 박카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로회복제로, 동아제약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까지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게 한 간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카스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 실적을 합해 연 매출 3000억원을 넘겼다.

1975년 동아제약 대표, 1981년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제약산업 발전 헌신”

강신호 명예회장은 지난 1975년 동아제약 대표를 거쳐 1981년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줄곧 60여 년 동안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했다.

국내 첫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천연물 신약 ‘스티렌’ 등 개발 지휘

강 회장은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의약품 선진화를 통해 국민 건강을 향상하는 데 애를 썼다.

강 회장은 평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수첩에 적는 습관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자양강장제 ‘박카스’를 비롯해 국내 첫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와 천연물신약 스티렌 등의 탄생이 모두 그의 손길을 거쳤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사회 가리키는 '쏘시오(Socio)' 명칭 붙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이 많았던 강 회장은 그룹 명칭을 변경할 때 사회를 가리키는 라틴어 '쏘시오(Socio)'를 붙여 사회와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실천 경영에도 앞장 섰다.

제약회사 경영인으로 2004~2007년 전경련 회장 처음 맡아

또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제약산업 경영인으로는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제약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재 육성 · 교육사업에 큰 관심...‘대학생 국토대장정’ 직접 기획

인재육성에도 관심이 많았던 강 회장은 제약회사 최초로 공채 제도를 실시했고, 1987년에는 사재를 털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과 평생교육 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적극 후원했다.

동아제약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중 가장 잘 알려진 '박카스와 함께 하는 대학생 국토대장정'도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청년들에게 도전과 열정을 심어 주기 위해 강신호 회장이 직접 기획했다.

2012년 지주회사 전환 결단...“글로벌 기업 도약 새로운 창업의 해”

지난 1932년 창사 이후 국내 제약산업을 선도해온 동아제약이 창립 80주년을 맞은 2012년, 강신호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고 2013년을 글로벌 제약사를 향한 새로운 창업의 해로 선언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신사업 추진...동아에스티-ETC, 동아제약-OTC

핵심 내용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을 동아ST와 동아제약으로 각각 분리, 담당하고,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조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2017년 일선 물러나 명예회장 추대...4남 강정석 회장으로 선임

강 회장은 2017년 35년 간의 그룹 수장에서 물러나 넷째 아들인 강정석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한 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동아제약의 사회적 책임은 신약개발”...4남 강정석 회장, 선친의 유지 잇는다

"세상에 태어났으면 남을 위해 뭔가 한 가지는 해야 한다." "내가 의사로서 제약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의사는 개인을 살릴 수 있지만 제약기업은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동아제약의 사회적 책임은 신약개발이다." 강신호 명예회장이 남긴 어록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이 강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인류 건강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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