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방법·부작용·주의점·보관방법 등 세심하게 복약지도
차분한 대화 통해 환자 궁금증 해결…약사 신뢰도 향상

 

경기도 고양시 화정우리약국 박범진 약사

 

1999년 삼육대 약학과 졸업
2010년 약사공론주최 동영상복약지도대회 우수상 수상

 

요즘 환절기를 맞이하여 알러지 비염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자들 중 외용제(나조넥스 나잘 스프레이, 후릭소나제 코약 등)를 처방받아 오시는 분들에 대한 복약지도를 약사와 환자간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봤다.
실제로 이러한 복약지도를 통해 많은 환자가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특히 유소아의 사용시는 흡입하는 과정이 힘들 수 있어서 분사 후 입으로 1분정도 숨을 쉬게 하도록 복약지도하고 있다.

 

약사 : 선생님이 오늘은 외용제를 처방해 주셨네요. 이 약은 코 안으로 약물을 뿌려서 코 안의 염증을 완화 시켜주는 약입니다.

 

환자 :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가요.

 

약사 : 예 사용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약의 중요한 포인트만 간단하게 설명하면 약물을 코  안으로 주입시켜서 염증부위에 약물이 직접적으로 닿아서 염증을 없애는 것이라 염증부위에 약물이 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코를 풀거나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여 약물을 분사 했을 때 약이 들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약물을 분사해도 코에 걸려서 약물이 안쪽 염증이 있는 부분에 닿을 수 없다면 약효가 없을 수 있으니까요. 약을 뿌렸을 때 들어갈 수 있는 길이 확보되었다면 약을 꺼내시고, 용기안의 약물이 잘 섞이도록 잘 흔들어 주세요. 잘 흔드셨다면 뚜껑을 여시고 코 안쪽에 약물을 뿌리실 수 있도록 손에 이렇게 잡아주세요. (펌프질을 하면서) 이렇게 힘을 주어 누르시면 약물이 나가는 것이 보이시지요. 이 약물을 코 안쪽으로 분사하시는 겁니다. 분사 시 고개를 숙이시고 반대쪽 코를 막으시고 용기입구를 코 안쪽으로 깊숙이 넣으시고 분사를 해주세요.

 

환자 : 근데 왜 고개를 숙여야 하지요.

 

약사 : 고개를 드신 상태에서 사용을 하시면 약물이 목 쪽으로 넘어 가실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하려는 곳이 목 부위가 아니고 코 부위라서 고개를 숙이고 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뿌리실 때 노즐의 방향이 코의 중안선의 반대 방향으로 향하게 해 주세요.

 

환자 : 아, 생각보다 사용 시 방법이 복잡하네요.

 

약사 : 좀 그런 면이 있지만 약의 사용 원리를 이해하고 사용하신다면 보다 쉽게 사용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설명서에 보시면 뿌리신 다음 숨을 들여 마시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 내용은 코 안쪽으로 뿌리셨을 때 약물을 호흡과 함께 안쪽으로 끌어들이셔서 코 안쪽에 있는 염증에도 묻게 하셔서 거기 있는 염증도 없애시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너무 숨을 빠르게 들여 마시게 되면 기관지로 약물이 들어 갈 수 있는데요 치료하려고 하는 곳이 기관지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숨을 천천히 들여 마시면서 안쪽에 묻었다고 생각되시면 숨을 멈추시고 입으로 숨을 쉬어서 코 안쪽의 약물이 이동하지 않도록 1분정도 입으로 숨을 쉬어 주세요. 바로 코로 숨을 쉬시면 약물이 바로 빠져나오거나 재채기 등이 나오실 수 있습니다. 약물이 비강에 묻기만 해도 약 효과는 있으나 약효를 증강시키기 위해서 약물이 염증 부위에 머물 수 있도록 시간을 유지하시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반대쪽 코도 마찬가지로 사용하시고요.

(참고 : 일부 약물들은 약을 분사한 후 고개를 뒤로 젖히도록 되어있는데 이 또한 약물의 비강내 이동을 돕기 위한 방법입니다.)

 

환자 : 하루에 몇 번을 뿌리나요?

 

약사 :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번, 한쪽 비공 당 2번씩을 뿌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코가 막히시거나 코가 불편하신 분들은 이것을 아침·저녁으로 나누어 한쪽 비공 당 한번씩 양쪽 비공에 다 넣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환자 : 병원에서는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라고 하더라고요.

 

약사 : 네 그럼 아침, 저녁으로 계속 불편하신가 봐요. 병원에서 이야기한데로 하루에 두 번 사용하시도록 하시구요 기본 일주일 사용 하시는 것이니 삼사일 만에 좋아 지셨다고 하더라도 염증이 완화 되는데 시간이 걸리니 일주일은 기본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주세요. 만일 나중에 하루에 한번 뿌리시게 된다면 오른쪽, 왼쪽을 번갈아가면서 한 번씩 뿌리시고 다시 오른쪽 왼쪽 한 번씩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 : 그건 왜 그렇지요?

 

약사 : 아 그건 먼저 한번 뿌리시고 반대쪽을 뿌리시면서 처음 넣었던 곳에 약물이 작용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뿌려주시면 어느 정도 흡수된 상태에서 뿌려주시는 것이라 효과가 더 증대 됩니다.

 

환자 : 그런데 심하면 하루에 좀 더 사용하면 안 되나요?

 

약사 : 상태가 심하시다면 먹는 약을 같이 사용하셔서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사용량을 증강 시킨다고 상태가 많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부작용만 커질 수도 있으니까요. 지난번에 받으신 먹는 약을 심하면 아침·저녁으로 같이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환자 : 부작용이 어떤 것이 있는데요?

 

약사 : 대표적인 부작용은 장기간 사용했을 때 비강내부의 점막조직이 얇아져서 코피가 나기 쉬워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환자 : 그런 부작용이 있는데 먹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더 나은 것 아닌가요?

 

약사 :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먹는 약은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데 반해서 지금 처방받으신 분사제는 원인이 되는 코에 염증에만 작용하여 코의 염증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약물의 영향을 받는 부분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처방해주신 것이고요.

 

환자 : 예전에 약국에서 코 막힐 때 사서 쓰던 것도 있었는데요. 그것과 이 약은 뭐가 다른 것이지요?

약사 : 약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서 사용하시는 코에 뿌리는 제제는 혈관을 축소시키는 약입니다. 코 안의 혈관이 확장되어 콧물이 나와서 코가 나오는 충혈증상을 혈관을 축소시켜서 콧물의 분비를 줄여주는 약이고요. 지금 처방된 약은 스테로이드 제제입니다. 코 안의 염증 부위에 직접적으로 묻어서 그 염증을 완하 시켜주는 것입니다.

 

환자 : 제가 방송에서 스테로이드가 나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 제품은 괜찮은가요?

 

약사 : 이 제품은 사용하셨을 때 코의 점막에만 작용하고, 혈중으로 흡수가 되어 몸의 다른 곳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환자 : 이 약을 사용하면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약사 : 일주일이상 사용하지 않았다면 5~8회 정도 시험분사 후에 사용하시고 노즐이 막히면 설명서에 나온 것처럼 물로 세척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노즐이 막혔다고 절대 바늘 같을 것으로 뚫거나 하면 안 됩니다. 노즐은 일회 분사량을 조절할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어 바늘 같은 것으로 손상시키시면 일회 분사량이 틀려지게 됩니다. 보관은 실온에 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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