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산모의 항정신병약 복용이 태아의 선천적 이상과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일본의 의학정보지 메디컬트리뷴이 보도했다.

 

통합실조증 등의 치료에 이용되는 항정신병약은 임신 중 복용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 임신과 약 정보센터의 야쿠와 나호(八鍬奈穂) 씨 등의 연구그룹은 산모의 임신 중 비정형 항정신병약(second-generation antipsychtotics; SGA) 사용이 태아의 선천적 이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한 결과, SGA를 복용한 임부로부터 태어난 아기에게서 선천적 이상 발생률 상승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J Clin Psychiatry(2022; 83: 21m14081)에 발표했다.

 

중대한 선천적 이상의 발생률은 SGA집단 0.9%, 대조집단 1.8%

생식연령 여성의 SGA 복용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임신 중 SGA 사용과 선천적 이상의 발생률 사이의 관련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지만, 일본에서 비()복용자와 비교한 관찰연구는 시행되지 않았다.

 

임신과 약 정보 센터에서는 임신 중인 여성 및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에 대한 카운슬링을 하고 있다. 연구그룹은 이번에 임신 중 약제를 내복한 증례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임신 중 SGA 사용의 안전성에 대해 분석했다. 대상은 200510~ 201612월에 이 센터에서 임신 중 약물 노출에 관하여 상담한 임부로, 출산예정일 1개월 후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임신 중 항정신병약 복용이 태아의 선천적 이상과 관련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사진 출처 - 구글)
임신 중 항정신병약 복용이 태아의 선천적 이상과 관련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사진 출처 - 구글)

 

설문조사에는 임신 예후, 분만일, 분만 시 재태주수, 소아과 의사의 보고로 확인된 유아의 기형, 출생 시 아기의 신장, 체중, 머리둘레, 가슴둘레에 관한 항목이 포함되었다. 임신 초기에 SGA를 복용한 산모로부터 출생한 아기 351(SGA 사용집단)과 비()복용 산모로부터 출생한 아기 3,899(대조집단)의 선천적 이상의 발생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출생 시의 중대한 선천적 이상의 발생률은 SGA 사용집단에서 0.9%, 대조집단에서 1.8%로 이상 발생 리스크에 있어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조정 오즈비 0.44, P=0.179).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그룹은 임신 중에도 SGA가 필요한 여성에게 사용을 검토할 때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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