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온라인 캡처)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온라인 캡처)

 

 하루에 두세 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수명이 더 길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소재 베이커 심장 및 당뇨병 연구소(Baker Heart and Diabetes Research Institute)의 피터 키슬러(Peter Kistler) 교수는 9월 27일(현지시간) 유럽심장학회지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부정맥, 심혈관 질환 및 사망 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대규모 관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피터 키슬러 교수는 커피가 심장 건강 및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해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성인을 모집한 UK Biobank의 데이터를 사용해 커피 종류와 부정맥, 심혈관 질환 및 사망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부정맥이나 기타 심혈관 질환이 없는 44만9,563명의 참가자가 연구 대상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8세로, 조사 대상자의 55.3%는 여성이었다. 

참가자들이 마신 커피 종류로는 인스턴트 커피군이 19만8,062명(44.1%), 그라운드 커피군이 8만2,575명(18.4%), 디카페인 커피군이 6만8,416명(15.2%)이었으며, 비교군인 커피를 복용하지 않는 참여자는 10만510명(22.4%)이었다.

피터 키슬러 교수는 연령, 성별, 민족성, 비만, 고혈압, 당뇨병,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흡연 여부, 차와 알코올 섭취량을 보정한 후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을 비교해 부정맥, 심혈관 질환 및 사망 발생률을 분석했다.

 추적 기간 중앙값 12.5년 동안 총 2만7,809명(6.2%)의 참가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종류의 커피는 사망 감소와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사망 위험이 가장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서는 커피를 마시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디카페인 커피, 그라운드 커피 및 인스턴트 커피 복용자에서 사망 가능성이 각각 14%, 27%, 11% 낮게 나타났다.

또한 추적 기간 동안 참가자 4만3,173명(9.6%)에서 심혈관 질환이 진단됐는데, 마찬가지로 모든 종류의 커피는 심혈관 질환 발생 감소와도 관련이 있었으며 가장 낮은 위험은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군에서 관찰됐다.

이 경우 커피를 마시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디카페인 커피, 그라운드 커피 및 인스턴트 커피 복용자에서 심혈관 질환 가능성이 각각 6%, 20% 및 9% 감소했다.

 피터 키슬러 교수는 "이번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 그라운드(분쇄) 커피, 인스턴트 커피 및 디카페인 커피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과 심혈관 사망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감소와 연관성을 나타냈다"며 "해당 결과는 이들 커피를 적정량(하루에 2~3잔) 마시는 습관이 이제 건강한 생활방식의 하나로 간주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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