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장이나 바비큐, 불꽃놀이 등 야외에서 즐기는 이벤트가 많은 여름철이다. 얇은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신경 쓰이는 것이 모기의 존재이다. 물리면 가렵고, 긁으면 자국이 남고, 정말로 성가시다.

 

최근에는 가을이 되어도 기온이 높은 날이 계속되어 모기의 활동 기간도 길어지고 있어서 여름이 끝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일본의 온라인 정보지 위드온라인은 하나후사 피부과의 하나후사 히즈키(花房火月) 이사장에게 모기에게 물린 후의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물었다.

모기 물린 자국이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사진 출처 - 위드온라인)
모기 물린 자국이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사진 출처 - 위드온라인)

 

모기의 타액에는 가려움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

Q. 우선 왜 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가려워지는가?

A. 모기는 입에서 길게 늘어난 침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를 찔러 피를 뽑아 마시는데, 침을 찌른 타이밍에 타액을 방출한다. 모기의 타액에는 신체 내 세포의 하나인 지방세포에 작용하여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시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히스타민이 가려움과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세포를 자극하므로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과 같은 메커니즘으로 일어나는 것이 알레르기 증상이다. 꽃가루가 체내에 침입함으로써 면역을 매개로 해서 지방세포가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이 분비되기 때문에 피부와 눈, 코 등이 가려워지는 것이다.

 

아무리 가려워도 절대로 긁어서는 안 된다

Q. 가려움을 억제하려고 물린 부위를 손톱으로 누르는 사람도 있다. 그런 것은 의미가 있는가?

A. 손톱으로 누르는 사람도 있고 때리는 사람도 있다. 사람의 몸은 가려움과 통증을 동시에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손톱으로 누르거나 때려서 고통 자극을 줌으로써 일시적으로 가려움 자극이 경감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곧바로 가려움이 부활하므로 별로 의미가 있는 행위는 아닐지 모른다.

 

Q. 손톱으로 누르거나 때리는 것은 물론, 긁는 것도 안 되나?

A. 긁으면 그 자극에 의해 면역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더욱 가려움이 심해진다. 모기에 물려도 긁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Q. 그렇다면, 모기에 물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A. 가장 좋은 것은 스테로이드가 들어있는 약을 바르는 것이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면역억제제이기 때문에 바르면 염증이 가라앉고, 히스타민 방출도 억제되어 가려움도 사라진다. 일반약 중에서도 스테로이드가 들어있는 것이 있으므로 성분을 확인한 후에 선택하도록 하라.

 

가려움이 잘 나타나는 체질인 사람도 있다

Q. 모기 물림에 의한 가려움은 개인차가 있지 않은가? 주위를 봐도 가려움이 하루 만에 사라지는 사람도 있고, 1주일 이상 가려움과 붉은 기운이 계속되는 사람도 있다.

A. 체질에 따라 가려움과 부기, 붉은 기운이 오래 계속되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면 여름에도 시원한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홋카이도에는 모기에 물리면 위중화되기 쉬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일부 있는 것 같다. 홋카이도 출신이 아니라도 모기의 활동이 막 시작된 시기에 물리면 부기가 심해지지만, 몇 번이나 물려서 익숙해지면 반응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Q. 모기에 물려도 가려움이 나타나지 않게 하는 치료 같은 것은 있는가?

A. 유감스럽지만 그런 치료는 없기 때문에 가려움과 붉은 기운이 계속되는 체질인 사람은 가능한 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나이든 사람보다 젊은 사람이 물리기 쉽고, 술을 마시는 사람은 물리기 쉬운 등 모기에 잘 물리는 유형의 사람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검은 옷을 입으면 잘 물린다고도 한다.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벌레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입는 옷에 주의하는 등 대책을 세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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