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암 의료를 암 약물요법 전문의가 해설

현대는 2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이다. 예전에는 불치의 병이라고 하던 암이었지만, 의료의 진보와 새로운 치료법의 등장에 의해 낫는 병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암 의료는 한 세대 전의 것인지도 모른다.

 

최신 암 의료란 어떤 것일까? 일본의 온라인 의약정보지 메디컬닥이 에도가와(江戸川)병원 종양혈액내과부장이며 일본임상종양학회 인정 암 약물요법 전문의 자격을 가진 묘조 토모히로(明星智洋) 의사에게 물었다.

 

Q. 암 치료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A. 3, 40년 정도 전에 암은 불치의 병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암이라고 하면 외과의사가 진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초기 암이라면 수술로 치료하지만, 반드시 낫는다고는 할 수 없고, ‘수술 후 재발한 경우에는 정말 낫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15년 정도 전부터 종양내과라는 진료과가 생겼다. 암 치료의 역사는 외과의사가 만들어 왔다는 것은 틀림없지만, 시대가 바뀌어 내과의사가 암 치료에 관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암은 불치의 병에서 낫는 병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사진 출처 - 메디컬닥)
암은 불치의 병에서 낫는 병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사진 출처 - 메디컬닥)

 

Q. 최근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A. 주로 이루어지는 암 치료는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3가지로, 암의 3대 치료라고 불린다. 대부분의 암은 병기(病期) 분류(스테이지)라는 것이 있어 , , , 4단계로 나뉘는 경우가 많다.

 

스테이지, 는 초기, , 는 진행기라고 생각한다. 암 종류에 따라 세밀하게 나뉘어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스테이지I, II라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스테이지 III, IV의 경우에는 화학요법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그러한 것에 더해 면역요법이라는 것이 나타나서 제4의 치료 선택지라고 불리고 있다.

 

Q. 면역요법이란 어떤 치료인가?

A. 체내에 원래 있는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로, 크게 면역세포 요법과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의 2가지로 나뉜다. 면역세포 요법은 체내에 있는 면역세포를 꺼내고 배양해서 숫자를 늘린 후에 체내로 다시 넣는 치료법이다.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제는 점적함으로써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에 대한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다. 항암제와 달리 효과는 완만하지만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으로, 많은 암 종류에 대해 적응이 확대되고 있다.

 

분자표적약의 등장과 종래의 항암제 치료

Q. 어떤 기술의 발전이 있어서 내과 치료가 증가하게 되었는가?

A. 새로운 항암제 개발이 진전된 것이다. 특히 분자표적약이 나온 것이 매우 상징적인데, 맨 처음에 나온 것이 20년 정도 전에 일본에서도 발매된 만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한 글리벡(일반명: 이매티닙)이라는 약이다.

 

이제까지 백혈병이라고 하면 불치의 병으로, 골수 이식으로도 좀처럼 낫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글리벡이라는 약을 11회 복용했을 때 5년 생존률은 95%라고 한다. 또한 부작용도 별로 없다. 그런 약이 나와서 암 의료계에 충격을 주었다.

 

Q. 종래의 항암제와는 크게 다른 것인가?

A. 종래의 항암제는 좋은 세포도 나쁜 세포도 전부 태워버리는 치료였기 때문에 항암제라고 하면 부작용이 강하다, 수명이 줄어든다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분자표적약은 암세포만을 핀포인트로 저격하는 치료약이므로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상당하다.

 

최근 10, 20년 동안 분자표적약이 크게 증가하여 현재 100종류 정도 나왔다. , 약물요법의 성공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과의사가 활약하는 장이 증가했다.

 

Q. 분자표적약은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 것인가?

A. 예를 들면 초기 폐암이라면 가슴을 열지 않고 구멍을 뚫어 폐암을 제거하면 낫는다. 더 초기라면 방사선 치료만으로 낫는 암도 있다. 하지만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臟器)에 전이된 경우, 수술로 낫게 하는 것은 곤란하다.

 

따라서 화학요법을 할 때 우선 암 조직을 사용하여, 유전자 해석을 하고, 유전자의 변이를 조사한다. 그래서 변이가 발견되면 그것에 대응한 분자표적약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적절한 약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종래의 항암제로 치료한다.

 

암 약물요법 전문의란?

Q. 암 약물요법 전문의란 어떤 의사인가?

A. 간단히 말하면, 항암제 전문의다. 항암제 지식이 풍부할 뿐 아니라, 부작용 관리를 할 수 있다. 항암제 치료는 약의 효과를 유지하면서 부작용 관리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구역질이 있는데, 작용기서가 다른 여러 종류의 약을 사용함으로써 강한 구역질도 억제할 수 있다. 부작용이 강하면 치료 받기가 꺼려지는데, 그런 부분도 서포트할 수 있는 것이 암 약물요법 전문의다.

 

Q. 암 의료 분야는 최근 10년 상당한 진보가 있다고 들었는데, 항상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야 같다.

A. 그렇다. 암 약물요법 전문의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모든 암 종류의 치료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전제이다. 그 제도가 발족하고 약 15년 지났는데 아직 약 1600명밖에 없다.

 

또한 다른 전문의와 달리 5년마다 필기 갱신시험이 있어 항상 지식을 갱신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 취득과 갱신 모두 매우 어려운 자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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