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칼슘제 복용 태아에 좋은 영향…키는 후천적 요인 커
경제적 부담까지 생각해 제품 권해야…단계적·지속적 관리 중요

 

대전 대덕구 법동 신생당약국 주향미 약사

 

충남대 약학대학 약학과 졸업
현 대전약사회 약학 한약이사
2006년 전국 복약지도 경연대회 동상
2008년 서울시약, 약업신문 주최 복약지도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
2010년 중부권약사 학술대회 논문 우수상
2010년 약사공론주최 동영상 복약지도 경연대회 장려상

 

작년 이맘 때 쯤 인가 한 방송에서 어떤 여대생이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을 해 네티즌들 사이에 큰 이슈로 떠올랐고 한동안 갑론을박 시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저 단순히 던진 한마디에 그 여학생의 홈피가 폐쇄되고 공개사과를 할 만큼 시끄러웠던 이유는 이 시대가 그만큼 ‘키’라는 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대한민국은 많은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그 많은 경쟁력 중 하나가 외모가 되었고 그중에 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키가 되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약국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0년 전 내가 새내기 약사일 때만해도 키를 키우기 위해 약국에서 상담을 받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이제는 성장에 대한 제품들이 약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약국 매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의 전체 판매액 중에서 약국판매 비중을 따져본다면 우리 약사들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난 우리 약사들이 좀 더 욕심을 내 더 많이 준비하고 공부하여 더 많은 고객을 약국으로 흡수하기를 희망한다.

 

1. 키 키우기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계획으로
아이들의 키에 대해 많은 부모들은 이미 성장기를 넘겨 내 아이가 남보다 키가 작다고 느낄 때가 돼서야 약국을 찾는다.
이런 경우 우연히 성장기에 맞물려 1년 안에 18-20cm까지 크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단기간에 목표치에 도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난 아이가 있는 고객들에게 늘 키 키우기는 장기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2. 키 키우기는 배속에서부터 시작하자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키 키우기는 일찍 시작 할수록 유리하다.
그래서 난 임산부들에게도 아이를 크게 키우고 싶으면 배속에서부터 신경을 써주라고 말한다.
그리고 임신 후기부터 임산부들이 복용할 수 있는 칼슘제를 빈혈약과 함께 꼭 권한다.
내가 첫아이를 임신 했을 때 유난히 허리며 손마디가 아파 칼슘제를 복용하였고 첫아이가 평균보다 7cm 크게 태어났다. 둘째 역시도 7cm, 막내는 9cm 크게 태어났다.
첫 아이 때만해도 ‘어?’ 하는 정도였는데 세 아이 모두 이렇게 크게 태어나자 임산부 칼슘제 복용이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여기에 대해 학술적 근거를 댈 수는 없다. 그래서 내 경우를 예로 들면서 칼슘제 복용을 권하곤 한다. 이때 주의해야할 일은 임산부용 칼슘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용이 들더라도 일반 칼슘제보다 임산부가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권해줘야만 한다.

 

3. 경험이 가장 좋은 전략
내 키는 160cm가 안 된다. 남편도 172cm밖에 안 된다. 내 키와 남편의 키를 가지고 성장 클리닉에 가서 상담을 받는다면 딸인 경우 158cm정도 아들인 경우 171cm정도로 나온다.
하지만 고2인 딸은 165cm이고 중2인 아들은 180cm가 넘는다. 아이들의 키가 작으면 내 키가 작은 탓이란 남편의 말에 오기가 생겨서인지는 모르나 이렇게 키가 클 때 까지 난 엄마로 약사로 참 많은 노력을 했고 결국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었다.
그리고 이 경험은 우리약국에서 키에 관련된 제품의 매출이 대폭 상승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약국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가까운 사람들의 예나 효과를 봤던 경우를 들어주면 더 쉽게 고객의 마음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키는 유전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경우도 그렇고 10년 전 20년 전에 비해 중고생들의 평균키가 부쩍 커진걸 보면 후천적 요인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4. 많은 정보를 얻자
제약회사 직원이 오면 내가 거래를 하던 안 하던 그 사람들이 제공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끝까지 듣는다. 제품에 대한 판단은 약사가 하지만 그 제품에 대한 정보는 그 회사직원만큼 잘 알 수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고, 이것이 내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약사가 되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키 키우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성장클리닉, 키전문 한의원을 비롯해서 건강식품 광고까지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기간, 가격까지도 다 알려고 노력하며 이것이 우리약국이 이런 제품에 대해 더 큰 경쟁력을 갖게 하는데 큰 도움을 주곤 한다.
과거와 달리 요즘 부모들은 많은 준비를 하고 어떤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고 약국에 온다. 그리고 때론 본인들의 지식으로 약사를 평가하기까지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약사가 약의 전문가로써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여야만 한다.
약사로써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약국에서 약사의 위치는 단순한 판매자로 전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5. 고객 개개인의 경제력을 고려하자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키 키우기에 공을 들이다가 어느 순간 포기를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금전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본다.
한 달에 70~80만원 하는 고가의 제품을 한 두 번은 먹일 수 있지만 몇 년씩 지속적으로 먹일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부모는 많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키 키우기는 장기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입장에서 너무 큰 경제적부담은 키 키우기를 포기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 약국에선 고객들 각각의 경제력을 고려하여 차별적으로 관리를 한다.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경제력이 없어 좋은 제품을 사줄 수 없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해 모든 부모가 우리아이에게 가장 좋은 제품을 사준다고 믿게 한다.

 

6. 키 키우기도 단계적으로 하자
키 키우기는 태어나서 성장이 멈출 때 까지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 기간 동안 가장 좋은 제품을 계속해서 먹인다면 나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
또 부모의 입장에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 경제학적으로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약국에서는 이러한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야 더 많은 부모들이 더 지속적으로 키 키우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태어나서 세살이 될 때까지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고 이시기에 가장 큰 비율로 성장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이시기에는 어떤 제품을 먹여 키를 키우기보다는 균형 있는 음식과 편안한 환경으로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올려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예외가 있긴 하지만 세 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칼슘만 많이 함유된 제품 고가의 제품보다는 종합적인 영양제를 먹이면서 꾸준히 우유를 먹여주도록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여아의 경우 4~5학년, 남아의 경우 5~6학년)부터 최소한 2년간은 금전적 부담이 되더라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그리고 흡족한 결과를 얻으면 다시 그 전단계정도의 관리를 하도록 하고 흡족한 효과가 없으면 경제적 부담이 되더라고 최대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도록 한다. (우리약국에서 가장 늦게까지 관리한 경우 고3때까지도 한 적이 있다.)

 

7. 부모와 약사가 함께 노력해야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들의 키를 고려하여 아이의 키에 대한 기대치를 정한다. 그러나 약사인 나 역시도 부모에게 아이들이 꼭 기대치만큼 클 것이라 장담하지 않는다.
다만 부모와 약사가 함께 아이가 클 수 있는 최대한의 키를 만들어주도록 노력한다면 최대의 효과는 아니더라도 최선의 효과는 볼 수 있으며 단 1cm라도 더 클 수만 있다면 해 볼 만 한 투자라고 말한다.
우리 막내는 아홉살이다. 140cm로 큰 편에 속해 또래의 엄마들을 함께 키 키우기에 동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나나 다른 엄마나 내 아이가 좀 더 크기 바라는 똑같은 마음이라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내 마음이 통해서인지는 모르나 우리 약국에서는 꾸준히 성장에 관련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약사인 나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모든 약국이 좀 더 욕심을 내 공부하고 준비하여 더 많은 고객들이 약국 안으로 흡수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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