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어렵다고 간주되던 서로 다른 혈액형 사이의 이식 수술을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고 NHK가 보도했다.

위중한 폐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폐를 이식하는 생체 폐 이식을 실시했다고 교토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이 발표했다. 이제까지 서로 다른 혈액형 사이의 이식은 어렵다고 인식되어 왔다. 이 병원은 가족과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아서 이제까지 많은 환자가 사망했는데, 이번 성공은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새로운 빛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 교토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이 서로 다른 혈액형 사이의 생체 폐 이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사진 출처 - NHK)
일본 교토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이 서로 다른 혈액형 사이의 생체 폐 이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사진 출처 - NHK)

이식을 받은 사람은 간토(関東)지방에 사는 혈액형이 O형인 10대 여성 환자로, 올해 2B형 아버지와 O형 어머니로부터 각각 제공받은 폐의 일부가 이식되었다.

이 여성은 약 3년 전에 폐의 난치병을 앓아 지난해 9월에는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는데, 수술 후에는 자력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까지 순조롭게 회복하여 411일에 퇴원했다고 한다.

혈액형이 다른 생체 폐 이식에서는 거부반응 및 외기(外氣)가 폐에 들어감으로써 감염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일부 혈액형 조합을 제외하고는 어렵다고 간주되어 왔다.

이번에 교토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은 사전에 환자에게 면역억제제를 투여한 후에 B형에 반응하는 항체를 제거하는 처치 등을 한 후에 세계 최초로 이식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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