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장시간 및 잦은 빈도의 낮잠이 치매와 관련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일본의 온라인 의약정보지 지지메디컬이 보도했다.
고령자 중에는 낮잠 습관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은데, 장기적인 인지기능과의 관련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Brigham and Women's Hospital의 Peng Li 씨 등은 고령자의 낮잠이 장래의 알츠하이머형 치매(AD) 발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하고, 고령자의 장시간, 고빈도 낮잠이 AD 발증과 유의하게 관련된다는 결과를 Alzheimers Dement(2022년 3월 17일 온라인판)에 보고했다.
1,400명 손목시계형 디바이스 장착해 14년간 추적
고령자의 낮 동안 과도한 수면은 특히 AD환자에서 자주 보인다. 하지만 낮잠과 장래의 AD발증 사이의 관련성 등에 대해서는 해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Li 씨 등은 시카고 거주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 Rush Memory and Aging Projec(MAP) 참가자를 장기 추적하여 양자 사이의 관련을 검토했다.
대상은 MAP에 참가한 고령자 1,401례(등록 시 평균 연령 81.4세, 여성 76.6%)이다. 손목시계형 디바이스를 장착하게 하여 활동 패턴을 기록하고 14년간 추적했다. 인지기능, 병존질환, 복약상황에 대해서는 연 1회 평가했다.
기준점이 되는 1일당 평균 낮잠 시간은 46.60분, 낮잠 빈도는 1.80회였고, 평균 야간 수면시간은 5.69시간이었다. 또한 AD의 위험인자인 아포지단백 보유자는 23.00%였다.
1일 1시간 이상 낮잠으로 AD 발증 리스크는 1.4배
추적기간 중 임상평가가 충분하지 않은 사례와 기준점에서 AD라는 진단을 받은 사례를 제외한 1,203례에 대해서 낮잠과 AD 발증과의 관련을 검토했다. 그 결과, 1,203례 중 290례(24%)가 평균 6.0년 이내에 AD를 발증했다.
낮잠 시간과 AD 발증 사이의 관련을 살펴본 결과, 낮잠 시간이 1표준편차(SD) 증가할 때마다 AD 발증 리스크는 유의하게 20% 상승하고(P=0.004), 1일당 낮잠 시간이 1시간 이내의 사람에 비해 1시간 이상인 사람은 발증 리스크가 1.4배라는 것이 밝혀졌다. 낮잠 빈도와의 관련에 대해서도 빈도가 1표준편차(SD) 증가할 때마다 AD 발증 리스크는 유의하게 23% 상승했다(P=0.001). 이것은 1.9세의 연령 증가에 상당하는 것이다.
이상으로부터 Li 씨 등은 “고령자에게 있어서 장시간 및 고빈도의 낮잠과 AD 발증 사이의 관련이 제시되었다”고 결론내렸다. “양자 사이에는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거나 공통의 메커니즘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시사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