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을 조기 투여하면 중등증 코로나 환자의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일본의 온라인 의약정보지 지지메디컬이 보도했다.

중등증 코로나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조기 투여하면 사망률이 저하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사진 출처 - 지지메디컬)
중등증 코로나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조기 투여하면 사망률이 저하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사진 출처 - 지지메디컬)

 

미국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and Health SciencesJonathan H. Chow 씨 등은 미국국립위생연구소(NIH)National COVID Cohort Collaborative(N3C)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중등증 코로나19 입원 환자 1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조기 아스피린 투여의 유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입원 첫날에 표준치료의 일환으로 아스피린을 투여한 환자의 경우에는 비투여 그룹과 비교하여 28일 이내의 원내 사망률 및 폐색전증 발증률이 유의하게 저하했다고 JAMA Netw Open(2022; 5: e223890)에 발표했다.

 

60세 이상과 병존 질환 있는 경우, 사망률 저하 현저

이번 해석 대상은 미국의 64개 시설이 참가하는 N3C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환자 중 코로나19 감염 양성이 확인되어 입원하고, 입원 첫날에 중등증 COVID-19라고 진단받은 18세 이상의 112,269(연령 중간값 63)이다. 치료 내역은 입원 첫날에 아스피린을 투여받은 조기 아스피린 그룹이 15,272(13.6%), 투여 받지 않은 비()아스피린 그룹이 96,997(86.4%)이었다.

 

주요 평가항목은 28일 이내의 원내 사망률, 부차 평가항목은 폐색전증 및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하였다.

 

역확률가중법에 따라 그룹 간 차이를 보정한 후의 해석에 있어서 28일 이내의 원내 사망률은 비아스피린 그룹의 11.8%에 대해 조기 아스피린 그룹에서는 10.2%로 유의하게 낮았다(오즈비(OR) 0.85, P<0.001).

 

이러한 사망률 저하의 효과가 가장 컸던 것은 60세 이상의 고령자와 합병 질환이 있는 환자 였다. 고령자에 있어서 사망 OR61~80세에서 0.79(P<0.001), 80세 이상에서 0.79(P<0.001)이었다. 60세 이하에서는 유의한 리스크 저하는 보이지 않았다. 병존 질환이 있는 환자에 있어서 사망 OR은 병존 질환이 1개인 경우에 0.68(P<0.001), 2개인 경우 0.80(P=0.003), 3개인 경우 0.78(P<0.001), 4개 이상인 경우 0.74(P<0.001)이었다.

 

심부정맥 혈전증과 출혈성 합병증은 유의한 차이 없어

폐색전증 발증률도 비아스피린 그룹의 1.4%에 대해 조기 아스피린군에서는 1.0%로 유의하게 낮았다(P=0.004). 한편, 심부정맥 혈전증 발증률은 두 그룹 모두 1.0%였다(P=0.98).

 

또한, 출혈성 합병증 발생률은 두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구체적으로는 소화관 출혈(조기 아스피린 그룹 0.8% vs. 비아스피린 그룹 0.7%, OR 1.04, P=0.72), 뇌내 출혈(조기 아스피린 그룹 0.6% vs. 비아스피린 그룹 0.4%, OR 1.32, P=0.13), 수혈(조기 아스피린 그룹 2.7% vs. 비아스피린 그룹 2.3%, OR 1.14, P=0.06), 이것들을 복합한 것(조기 아스피린 그룹 3.7% vs. 비아스피린 그룹 3.2%, OR 1.13, P=0.054) 등 모두 조기 아스피린 투여에 의한 유의한 발생률 상승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에 입각하여 Chow 씨 등은 미국의 중등증 COVID-19 입원 환자에 있어서 입원 첫날의 조기 아스피린 투여에 의해 28일 이내의 원내 사망률이 유의하게 저하되었다. 그 효과가 가장 컸던 것은 60세 이상의 고령자와 병존 질환을 가진 환자였다.

 

조기 아스피린 투여에 동반하는 출혈성 합병증의 유의한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투여 전에 아스피린의 리스크에 대해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으므로 다양한 고()리스크 환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화 비교시험을 하여 결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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