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의 감염증 전문가 등 과학자들이 일본 정부에 대해 코로나19공기 감염한다고 표현하도록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이제까지 접촉 감염과 비말(飛沫) 감염뿐 아니라, 3() 환경에서 떠도는 비말의 미립자에 의한 에어로졸 감염등으로도 옮는다고 표현해 왔는데, 과학자들은 이러한 표현이 이해하기 어려워 위기감이 확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공기 감염 대책으로 환기 철저와 부직포 마스크 착용 등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공기 감염되는 것이라고 명확히 표현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일본의 과학자들이 주장했다(출처-구글)
코로나19는 공기 감염되는 것이라고 명확히 표현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일본의 과학자들이 주장했다(출처-구글)

 

토호쿠(東北)대학의 혼도 츠요시(本堂毅) 부교수 등 약 30명 이상의 과학자는 내각 관방과 후생노동성 등에 성명문을 보냈다. 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공기 감염 위주라고 지적하면서 부직포 마스크 등은 대책으로 유효하지만, 우레탄 마스크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시민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충분한 환기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냉난방 효과를 유지하기 쉬운 열교환 환기등의 활용도 검토해야 한다고 하였다.

 

공기 감염은 직경 5마이크로(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미터 이하의 건조한 비말핵(飛沫核)이 오랫동안 공기 중을 떠돌면서 멀리까지 전달되어 감염하는 것이다. 감염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홍역과 수두 등도 이에 해당한다.

 

한편, 에어로졸 감염의 경우, 비말의 크기는 공기감염과 같은 정도지만, 반드시 건조하지는 않으며 공기 감염의 비말핵 정도로 멀리까지 이동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3밀 환경에서는 비말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이 비말을 흡입하여 감염이 일어난다. ‘마이크로 비말 감염이라고 표현되는 경우도 있다.

 

후생노동성은 “3밀 공간에서는 에어로졸 감염이 일어나지만, 일반적으로는 비말 감염과 접촉 감염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비말 감염은 감염자의 재채기 등에서 나오는 직경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비말을 흡입하여 감염하는 것이다. 비말은 1~2미터 앞까지 전달된다고 한다.

 

접촉 감염은 감염자의 비말이 주위의 물건에 부착되어 있을 때 그것에 닿은 손으로 입이나 코를 만져서 감염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공기 감염은 일어나고 있지 않다”(후생노동성 담당자)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성명에 동의하는 국립병원기구 센다이(仙台)의료센터의 니시무라 히데카즈(西村秀一) 바이러스센터장은 에어로졸 감염은 공기를 매개로 한 감염이므로 공기 감염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공기 감염이라고 명확히 하지 않으면 비말 감염과 접촉 감염에 대한 대책만이 중시되어 대책 전체의 실효성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자문위원회의 좌장을 맡고 있는 와키타 타카지(脇田隆字)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넓은 의미의 공기 감염에 에어로졸 감염이 포함된다고 한다면 코로나19는 공기 감염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홍역 등처럼) 장거리에서도 감염하는 유형의 공기 감염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에어로졸 감염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공기 감염이라고 해도 취해야 할 대책은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투과가 어려운 부직포 마스크 착용과 환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니시무라 바이러스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이제까지 하던 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대책의 실효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적절한 마스크를 선택해 얼굴과의 간격을 줄이는 것, 주위에 사람이 없으면 마스크를 벗는 것 등 유효한 사용법을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요 감염증의 감염력

코로나19(종래형)

2.5~3

코로나19(델타형)

5~9

볼거리

4~7

수두

8~10

홍역

12~18

)감염력은 면역이 없는 집단에서 감염자 1명이 평균 몇 명에게 감염시키는가를 나타내는 기초감염재생산수

*표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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